홍준표, 이준석 포용 "정치 참 비정…李 저렇게 홀대하면 안돼"

지난해 5월 6일 홍준표(오른쪽에서 두번째) 대구시장 당시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선대위발대식 및 광역단체장 공천장 수여식에서 이준석 당시 당대표로부터 공천장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저렇게 홀대하는 게 맞는가 싶다"며 포용의 의지를 내비쳤다.

홍 시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부터 '대구 치맥축제'가 열린다. 이준석 전 대표가 축제에 오겠다고 해서 흔쾌히 오라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래도 우리 당 대표를 하면서 정권교체에 선봉장을 했던 사람인데 저렇게 홀대하는게 맞나 싶다"며 "본인(이 전 대표) 잘못도 있지만 그래도 저렇게 내돌리고 홀대 하는건 좀 그렇다. 정치 , 참 비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홀대의 주체를 별도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당 지도부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또 "10년 전 경남지사로 내려갈 때 '당 대표까지 지내고 격에 맞지 않는 자리가 아닌가' 하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더 늦기 전에 내가 태어난 고향에서 일하는 것도 보람이 있을 거다'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며 "내려오길 참 잘했다. 검투사들만 우글거리는 여의도를 떠나 '대구 굴기'라는 크나큰 숙제를 풀어가는 과정이 참 재미있고 보람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