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부산서 컨테이너선 2척 명명식…"재도약 발판 마련"

유상철(왼쪽에서 첫번째) HJ 중공업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30일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열린 컨테이너선 명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J중공업 제공

5500TEU급 컨테이너선 시운전 장면. HJ중공업 제공

HJ중공업은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55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2척의 동시명명식을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건조된 2척의 선박은 유럽 선주사가 발주한 55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 운반선으로, 각각 '짐 다뉴브(ZIM DANUBE)'와 '짐 갠지스(ZIM GANGES)'로 명명됐다.

이 컨테이너선 2척은 HJ중공업이 지난 2021년 8월 최대주주가 바뀐 뒤 일반 상선으로는 6년 만에 수주한 선박으로, 계약 체결 이후 2년 여 간의 공정을 거쳤다.

회사는 이후 경영 정상화를 목표로 상선 수주에 집중한 결과 현재까지 5500TEU~9000TEU급 중대형 친환경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했다.

올해 2월에도 HMM과 총 3167억원 규모의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2척 건조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동시명명식을 통해 상선시장에서 여전히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할 친환경 선박에서 각종 함정과 특수목적선에 이르기까지 경쟁력을 갖춘 고기술·고부가가치 선박을 완벽히 건조해 재도약 발판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