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보험사 연금저축, 평균 이하 투자수익률 때문에 활성화 안 돼”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보험업계 개인연금 상품이 낮은 투자수익률 등 요인으로 인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30일 보험연구원과 한국연금학회는 노후소득보장 제고를 논의하기 위해 ‘초고령사회를 대비한 개인연금 경쟁력 제고방안’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먼저 강성호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개인연금 시장은 수요·공급 불균형인 시장실패 상태에 있다”며 “투자성향변화, 낮은 투자수익률, 수수료부담 등이 수요를 위축시키고 회계제도 변화 등이 공급을 위축시킨다”고 분석했다.
개인연금 시장에서 보험업 경쟁력은 펀드 등에 밀려 위축되고 있다. 지난 2019년 연금저축 내 보험업권 비중은 73.6%였으나 2021년 70%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펀드 비중은 9.5%에서 15.2%로 상승했다.
평균이하 수익률이 이유다. 2018~2021년 연금저축 수익률을 업권별로 분석하면 생명보험 수익률(1.81%)과 손해보험(1.54%) 수익률이 전체 수익률 2.79%에 못 미친다.
강 연구위원은 “보험산업은 주기적으로 연금시장을 분석하고 정책건의를 추진할 수 있도록 (가칭)민간연금시장협의회를 구성할 필요가 있으며, 다양한 상품 개발 등 공급 측면 혁신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이어 장철 한양대학교 금융보험학과 교수는 고령자 보장강화와 보험회사의 수익성 확보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장철 교수는 “보험사는 연금급여를 조정하는 등 방식으로 노후 종신소득 보장을 강화하고 수익 불확실성을 완화할 수 있다”며 “보험료 하락으로 상품경쟁력을 제고하고, 동일 보험료로 수익자(생존자) 보장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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