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 유명 척추치료병원 압수수색 ..."대리수술에 허위 청구 의혹"
의료기기 업체 관계자가 봉합·집도 의혹
[앵커]
서울 유명 척추치료병원에서 대리수술을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한 해 1만 건이 넘는 진료가 이뤄지는 병원으로, 경찰은 대리수술과 요양급여 비용 허위 청구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4년 문을 연 서울 은평구의 대형 척추치료병원.
수술을 포함해 한 해 1만 건 넘게 환자를 치료하는 유명 병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이 병원에서 대리수술이 이뤄졌다는 정황을 확보하고, 최근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척추치료병원 관계자 : (경찰에서 관련해서 압수수색을 나왔다고 해서….) 저는 모르는 일이고 드릴 말씀이 없어서….]
경찰은 간호조무사와 의료기기 업체 관계자 등 비의료인이 수술에 참여했다는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확보한 자료에는 지난해 7월 원장의 지시로 의료기기 업체 관계자가 수술실에서 환자의 몸을 봉합하거나,
심지어 직접 집도도 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리수술 뿐 아니라 요양급여 비용도 허위로 청구한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병원은 사용하지 않은 비급여 치료재료를 썼다고 하거나, 횟수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비용을 청구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수천만 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감염 우려로 재사용이 금지된 압박밴드와 의료용 스테이플러도 새것인 것처럼 사용한 뒤 환자에 비용을 청구했다는 의심도 받습니다.
병원 측은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병원장과 의료기기 업체 관계자 등 9명을 보건범죄단속법 위반과 사기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압수수색을 통해 수술실 CCTV 영상과 의무기록 등을 추가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경찰은 추가 범행이 이뤄진 사실이 있는지 살필 예정입니다.
YTN 우종훈입니다.
촬영기자 : 이수연
그래픽 : 최재용
YTN 우종훈 (hun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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