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키 "홍지상·영케이는 우리 엄마·아빠"…'건사피장' 흥행 이을까 [종합]
"'건사피장' 흥행? 부담보단 설렘 커"
"홍지상·영케이 조합 한 번 더…명곡 될 것"
그룹 하이키(H1-KEY)가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의 인기에 힘입어 자신감 넘치게 컴백했다.
하이키(서이, 리이나, 휘서, 옐)는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서울 드리밍(Seoul Dreaming)'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하이키의 컴백은 지난 1월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로즈 블러썸(Rose Blossom)' 이후 7개월 만이다. 서이는 "오랜만에 하는 쇼케이스라 떨리고 설렌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고, 휘서는 "오랜만에 완전체로 많은 분께 희망, 위로를 드릴 수 있는 곡을 가져온 만큼 준비한 모든 걸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특히 이번 컴백은 전작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이하 건사피장)'로 음원차트에서 호성적을 거둔 이후에 나오는 첫 결과물이라 음악 팬들의 기대가 크다.
서이는 "'건사피장'으로는 가사를 잘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이입을 깊게 하면서 '우리도 악착같이 살아가자', '버텨나가자', '화이팅해보자'면서 열정적인 모습으로 임했다. 이런 각오와 다짐이 우리를 레벨업 시켜서 '서울 드리밍'까지 오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건사피장' 흥행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았다고. 서이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부담감을 느끼기보다는 색다른 느낌의 하이키를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설렜다. 공들여 준비했다"며 웃었다.
신보는 '내면의 건강함'을 표현한 두 번째 시리즈로 슬프지만 아름답고, 위태롭지만 찬란한 우리들의 꿈을 노래한다. 더블 타이틀곡 '서울'과 '불빛을 꺼뜨리지 마'를 비롯해 '로우-키 스케어드 벗 하이키 레디(Low-key Scared But H1-KEY Ready)', '매지컬 드림(Magical Dream)' 등 총 7곡이 수록됐다.
서이는 "꿈을 꾸는 사람들을 위한 앨범"이라며 "제목은 '서울 드리밍'이지만 전 세계 어디에서나 꿈을 꾸는 분들에게 따뜻한 희망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서울'은 희망과 절망, 기쁨과 슬픔이 끊임없이 교차하는 기회의 도시 서울에서 위태롭지만 아름다운 꿈을 꾸는 하이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리이나는 "서울에서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곡"이라면서 "내가 꿈꾸고 있는 일들이 다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은 동화 같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멤버 중 유일하게 서울 출생이 아닌 옐은 "난 창원 사람"이라면서 "처음 노래를 들었을 때 꿈을 찾아 버스를 타고 서울을 오가던 기억이 나더라. 내가 잘 표현해낼 수 있는 곡이란 생각이 들었다. 밤에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들으니 눈물도 났다. 내겐 조금 더 의미 깊은 곡이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특히 '서울'은 하이키와 홍지상 작곡가·데이식스 영케이가 의기투합한 두 번째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서 '건사피장'으로 환상의 시너지를 냈던 이들은 '서울'로 다시 뭉쳤다. 휘서는 "이번에도 홍지상 작곡가님과 영케이 선배님이 함께해 주셨다. 한 번 더 믿고 듣는 하이키의 명곡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옐은 "영케이 선배님께서 직접적인 요청은 하지 않으셨지만, 한 번씩 스케줄에서 만나면 응원해 주시고 잘하고 있다면서 용기를 북돋워 주는 말을 해주셨다. 홍지상 작곡가님과 영케이 선배님은 우리에게 엄마, 아빠 같은 존재"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미 하이키는 좋은 기세를 탔다. 지난 23일 공개된 또 다른 타이틀곡 '불빛을 꺼뜨리지 마(이하 '불꺼마')'는 발매 직후 국내 실시간 음원 차트 100위권에 올라 주목받았다. 독특한 곡명과 희망을 전하는 메시지 등 '건사피장'과 비슷한 결로 음악 팬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이 또한 홍지상 작곡가의 곡이다.
리이나는 "'불꺼마'는 '서울'에서 보여드린 야경이 잔상으로 남는 듯한 노래다. '건사피장'에서 찾은 희망을 '불꺼마'에서 뭉클하고 진정성 있게 보여드리고 싶어서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 가사에 '거친 바람에도 휘둘리지 말고 불빛을 향해 나아가자'는 의미가 담겼다. 반짝이는 서울의 야경처럼 불빛을 꺼뜨리지 말고 희망을 찾아 나아가자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역주행에 성공한 '건사피장'과 달리 이번엔 정주행을 기대하고 있는지 묻자 "그렇다"는 답이 돌아왔다. 다만 하이키는 "정주행에 대한 기대와 설렘도 있지만 이번 '서울 드리밍'을 통해 하이키라는 아티스트의 색깔을 더 확실히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하이키는 음악방송 1위를 목표로 꼽으며 팬미팅과 월드투어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하이키의 미니 2집 '서울 드리밍'은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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