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후원으로 내게 딱 맞는 ‘스파이크’ 찾았죠”
‘페이커’ 이상혁 등 8명 후원선수들 각오 다져
‘첫 후원’ 높이뛰기 최진우 “후원으로 운동 더 집중”
페이커 “中 어드밴티지 우려에도 최고 결과낼 것”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이런 (기업) 후원을 처음 받게 됐습니다. 제가 뛰는 육상 종목에선 스파이크가 필수인데, 마치 나에게 맞는 신발(스파이크)을 찾은 것 같아 너무 좋습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높이뛰기 종목 국가대표 최진우 선수가 30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017670) 본사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정식’ 현장에서 꺼낸 말이다. 2005년생인 최 선수는 그간 후원사가 없었는데 이번 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SK텔레콤으로부터 후원을 받게 됐다.
최 선수는 “SK텔레콤이 후원을 해줘서 아시안게임 준비에 있어 버팀목이 된 것 같다”며 “보다 운동에 집중하게 된 것 같아 좋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정식은 SK그룹 및 SK텔레콤이 후원을 하고 있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를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종목도 다양했는데 △‘페이커’ 이상혁(e스포츠)△‘윙’ 김헌우(브레이킹) △오상욱(펜싱) △송세라(펜싱) △김선형(농구) △손지인(리듬체조) △조현주(스케이트보드) △높이뛰기(최진우) 등 8명의 선수들이 참석했다.
이날 출정식에서 각 종목의 대표 선수들은 각자의 각오와 소감을 밝혔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개최지 중국과의 대결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 선수는 “중국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에서 우리나라와 같은 위치에 있는 강력한 지역이어서 충분히 경계와 기대를 하고 있는 팀”이라며 “항저우에서 열리는만큼 중국에 어드밴티지가 될 수도 있고 우리에겐 환경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보다 경기력에 신경을 쓰고 훈련에 집중해 최고의 결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역시 이번에 처음으로 스케이트보드 종목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조현주 선수도 “다른 종목 선수들과 처음으로 함께 나가는 대회인데, 설레고 떨리는 동시에 오히려 든든한 기분도 든다”며 “이번에 열심히 연습한 기술들을 후회없이 멋있게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펜싱 종목에선 오상욱, 송세라 선수가 금메달을 목표했다. 오상욱 선수는 “지난 아시안게임 때 개인전 은메달을 땄는데 이번 두번째 아시안게임에선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라며 “메달을 따게 되면 응원해주신 분들과 함께 비싼 식사를 함께 하겠다”고 했다.
송세라 선수도 “아시안게임 첫 출전인데, 그간 세계 정상을 밟아봤던만큼 단단히 준비해서 아시아에서도 정상에 서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리듬체조 종목의 손지인 선수 역시 “꿈에 그리던 아시안게임에 첫 출전하는 만큼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고, 농구로 벌써 3번째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김선형 선수도 “과거 막내로 참여해 병역혜택을 받았던 경험을 이젠 최고참이 돼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다. SK 대표로 나가서 꼭 세계에서 위상을 떨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스포츠 균형 발전을 위해 아마추어 스포츠나 미래지향형 스포츠를 대상으로 후원 범위를 넓혀 육상·역도·리듬체조·스케이트보드·브레이킹 등의 다양한 종목을 새롭게 후원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자사 후원 선수뿐만 아니라 ‘팀 코리아’ 선수단 전체를 위한 온라인 대국민 응원 캠페인 ‘더 그레이트 저니(The Great Journey)- 우리는 국대다’를 전개, 응원 열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
김희섭 SK텔레콤 커뮤니케이션담당(부사장)은 “이번 캠페인은 선수들의 최종 성적도 중요하지만 땀 흘려 도전하는 과정을 소중히 담아내고 공유하자는 데 그 의미가 있다”며 “SK텔레콤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당사 후원 선수뿐만 아니라 팀 코리아 선수단 모두의 노력이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유 (thec9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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