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승진 연한 단축…"부장까지 18년→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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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직원 승진 연한을 단축해 우수 직원이 더 빠르게 승진할 기회를 주는 방안을 도입한다.
또 기존에는 보직에 따라 일정 수준 이상의 마일리지를 쌓아야 승진 기회를 얻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승진 연한만 채우면 리더의 추천을 받거나 스스로 승진 신청을 할 수 있다.
다만 기존의 승진율을 그대로 유지하고 승진기한만 단축하기 때문에, 사내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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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책임 승진 연한, '4-10년'→'2-5년' 단축
"연공서열에서 성과 중심으로 제도 개편 중"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SK하이닉스가 직원 승진 연한을 단축해 우수 직원이 더 빠르게 승진할 기회를 주는 방안을 도입한다. 이렇게 되면 40대 사장이 나올 수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기술사무직노조는 이 같은 진급 제도 개편을 주 내용으로 하는 '성과보상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하고, 사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2019년 기술사무직 전 직원의 호칭을 '기술리더(Technical Leader)' , '재능리더(Talented Leader)'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은 TL로 통일했다. 또 SK그룹이 임원 직급도 단순화해 상무·전무를 없애고, 모두 부사장(Vice President)으로 통일하는 등 직급 체계도 단순화했다.
단 4년제 대졸신입 사원 기준으로 'CL2(사원) 4년-CL3(선임) 4년-CL4(책임) 10년-CL5(수석)' 등 승진 연한은 계속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번 성과보상 제도 개편이 확정되면 최소 승진 연한이 각각 4년, 2년, 5년으로 변경된다. 이전까지는 최소 18년 이상 걸려야 CL%가 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11년으로 단축되는 것이다.
또 기존에는 보직에 따라 일정 수준 이상의 마일리지를 쌓아야 승진 기회를 얻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승진 연한만 채우면 리더의 추천을 받거나 스스로 승진 신청을 할 수 있다. 성과나 능력에 따라 승진에 걸리는 시간을 그만큼 단축할 수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이 같은 개편을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 제도가 점차 직무 능력과 성과를 중심으로 개편되는 최근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한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이와 함께 '직원 평가제도' 개선도 추진 중이다.
이 개선안의 핵심은 5단계 평가 등급을 폐지하고, 팀장이 자율적으로 직원 연봉에 포함된 업적 적용률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절대평가를 확대해 구성원에 동기부여를 강화한다는 취지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연공서열 대신 실력, 성과 중심으로 승진제도를 변경하기 위한 것"이며 "현재 구성원들과 지속 소통하고 있으며, 앞으로 성과관리 제도의 완성도를 높힐 계획"이라 밝혔다.
이번 승진 제도 개편 추진과 관련해 사내 분위기는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과 보상이 확대된다는 차원에서 보면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있다. 다만 기존의 승진율을 그대로 유지하고 승진기한만 단축하기 때문에, 사내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임원이나 팀장의 인사 권한이 강화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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