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고향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안장
김상준 기자(kim.sangjun@mk.co.kr) 2023. 8. 30. 17:09
현지시간 29일 비공개 장례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장례식이 29일(현지시간) 고향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묘지에서 비공개로 열렸다.
프리고진의 언론 담당은 이날 텔레그램에 "프리고진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싶은 사람은 그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포로홉스코예 묘지로 가라"는 글을 남겼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유족의 뜻에 따라 프리고진의 장례식에는 가족과 친구들만 참석했다고 전했다. 무장 병력들이 장례식장 외곽을 둘러싸고 언론 등 비관계자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프리고진은 지난 23일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바그너 전용기에 탑승했다가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지난 6월 무장 반란을 일으킨 지 두 달 만이었다. 앞서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의 장례식에 참석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함께 사망한 바그너그룹의 물류 담당 발레리 체칼로프의 장례식도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 북부 묘지에서 진행됐다.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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