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호 KT, 쇄신 범위 어디까지…핀셋 인사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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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030200) 신임 대표가 언급한 인적 쇄신 범위에 관심이 쏠린다.
김 대표는 이달 30일 KT 분당 사옥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임직원들과 만나 인사 및 조직 개편 방향성을 밝혔다.
반면 김 신임대표가 LG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에 재직한 이력이 있다는 점과 KT의 경우 이석채, 황창규 전 회장 시절 몇천명 단위의 대규모 명예퇴직을 단행했다는 점에서 인력 감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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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전례 등으로 우려 여전…"IT 역량 빠르게 모아야"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김영섭 KT(030200) 신임 대표가 언급한 인적 쇄신 범위에 관심이 쏠린다.
그간 외부 전문가가 수장으로 올 때마다 대규모 구조조정을 겪은 전례가 있어 안팎에서는 우려가 나왔다.
다만 당분간 대대적인 인사 개편 대신 핀셋 인사가 이뤄질 거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김 대표 역시 임직원들과 만나 조직 개편에 다소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김 대표는 이달 30일 KT 분당 사옥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임직원들과 만나 인사 및 조직 개편 방향성을 밝혔다.
그는 나이와 직급에 관계없이 뛰어난 역량이 있으면 핵심 인재로 우대하겠다는 등 인사체계의 변화를 예고했다. 구체적인 조직 개편 방식은 말을 아꼈다.
김 대표는 "솔직히 얘기하겠다. 인수위 조직을 만들라는 건의·제안을 받았는데 다 거절하고 경영진들을 만나서 현안 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인사와 조직 개편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진행되어야 하지만 KT인 대부분 훌륭한 직장관을 가지고 일하시는 분들이기에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함께'의 중요성을 반복 언급했다. 이 때문에 당분간은 큰폭의 인사보다는 핀셋 인사와 연말 주요 임직원 정기 인사가 예상된다.
반면 김 신임대표가 LG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에 재직한 이력이 있다는 점과 KT의 경우 이석채, 황창규 전 회장 시절 몇천명 단위의 대규모 명예퇴직을 단행했다는 점에서 인력 감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해 치르지 못한 정기인사와 계열사 인사 등도 숙제다. KT는 지난해 연말 정기 인사 대신 올해 4월 소폭 인사를 단행했으며 임기가 만료된 임원들과도 계약기간을 연장했다.
사업부문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 대표는 디지코(DIGICO)로 대표되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주력할 전망이다.
디지코는 전임자 구현모 전 대표가 내건 슬로건인 만큼 곧바로 바뀔 것이란 관측이 나왔으나 이와 달리 김 대표는 취임사에서 "KT 혁신 성장 전략인 DIGICO를 추구함에 있어서도 ICT의 본질적인 역량이 핵심"이라고 직접 언급했다.
김 대표는 본업인 통신 사업도 단단하게 만들어 가야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KT는 CT(통신)를 잘해왔고 IT에서 좀더 빠른 속도로 역량을 모아서 ICT 고수가 되어야 한다"며 "우리가 잘 지원 할 수 있는 1등 ICT 역량이 갖춰지면 다양한 영역에서 성장의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업에 소홀하지 않되 AI, 클라우드 등 기술을 기반으로 한 IT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LG CNS 대표 시절에도 디지털 전환(DX) 기술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g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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