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이 장관들에 챙기라 한 통합위, ‘자살 예방 세자리 통합번호’ 제안

30일 자살 위기 극복 특위 8개 정책 제안 최종 보고

윤석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이하 통합위)는 30일 자살 예방을 위한 신고·상담 전화번호를 112나 119처럼 ‘세 자릿수 통합번호’로 마련해야 한다는 정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29일 국무위원들에게 통합위의 정책 제안을 각 부처 중장기 계획에 적극 반영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1주년 성과보고회 및 2기 출범식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통합위 산하 자살 위기 극복 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이날 성과 보고 회의를 열고, ‘자살 상담·신고 통합번호’를 비롯한 3대 분야 8개 정책 제안을 최종 보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위는 우선 부처별로 산재한 자살 예방 상담·신고 번호를 ‘하나의 기억하기 쉬운 세 자리 통합번호’ 통합·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자살률 최상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자살예방협회에 따르면, 자살 신고 전화는 부처별·기관별로 산재한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자살 예방 전문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위기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등이다.

이에 따라 급박한 순간에 바로 번호를 떠올리기 어렵다고 특위는 지적했다.

특위는 “구체적인 세 자리 통합번호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조속히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특위는 ▲전 국민 대상 인식개선 추진 ▲온라인 자살 유발·유해 정보 차단 ▲자살 유발·유해 영상물 유통 방지 ▲경제취약군 대상 자살 방지 대책 강화 ▲청소년·청년 자살 예방 대책 강화 ▲중앙-지방자치단체 간 연계·협력 강화 ▲신속한 자살 예방 서비스 및 대응체계 확립 ▲자살 예방 데이터 연계·통합 활용 확대 등 8개 정책을 제안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특위의 제안이 자살 문제를 인간의 존엄과 가치의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자살 상담‧신고 통합번호를 통해 한 명의 국민도, 가장 간절한 순간에 벽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국민통합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25일 윤 대통령에게 통합위의 2기 과제를 보고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 “통합위는 각 부처에서 다루기 어려운 중장기 과제들을 국민적 관심에서 보고 출범했다”며 “통합위가 제시한 과제를 각 부처 중장기 계획에 적극 반영해달라”고 국무위원들에게 서신을 통해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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