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만 30개…신규 변이 등장에 코로나 재유행 가능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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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가 의학계의 우려를 낳고 있다.
많은 수의 변이가 있는 것을 고려하면 만성 감염을 앓는 사람에서 수개월 동안 머무르며 탄생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장 큰 지지를 받고 있다.
저스틴 레슬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는 "이번 변이는 감염 사례가 폭증하고 있지 않아 재유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적 시각도 있다"며 "그러나 언제든 재유행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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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단백질 변이 많아 기존 백신 효과 떨어질 것”
치료제는 효과 유지 가능성, 현재 시험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가 의학계의 우려를 낳고 있다. 국내에서는 내일부터 코로나를 독감(인플루엔자)과 같은 수준으로 관리할 예정인 가운데 재확산 가능성이 나오는 것이다. 아직 감염 사례는 10여 건에 그치고 있으나 기존 백신의 효력이 듣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 시각) 피롤라’라고도 불리는 BA.2.86 변이가 기존 보다 강한 전파력과 면역 회피력을 갖고 있다는 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보도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BA.2.86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30개 이상의 변이가 있어 기존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앞서 보고된 변이에서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변이는 5개 이내에 불과했다.
케이틀린 제텔리나 미 질병관리통제센터(CDC) 과학보좌관은 “이번 변이는 현재 유행하고 있는 다른 변이와는 완전히 다른 특성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BA.2.86은 지난 달 덴마크에서 처음 감염 사례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미국, 이스라엘, 남아프리카공화국, 포르투갈, 영국 등에서 발견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해외여행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서도 감염 사례가 나온 만큼 아직 보고되지 않은 지역사회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높다.
다만 BA.2.86이 다른 변이보다 높은 치명률을 보이거나 다른 증상을 일으킬 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파력에 대한 데이터도 없지만 과학계에서는 강한 면역 회피 능력을 갖출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제시 블룸 미국 프레드허친슨 암연구센터 교수는 “다른 변이보다 많은 염기서열 변화가 있다는 데이터가 여러 나라에서 확인됐다”며 “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스파이크 단백질을 인식하는 백신과 달리 팍스로비드 같은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여전히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팍스로비드는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에서 번식하기 위해 필요한 단백질 분해 효소의 기능을 막는 역할을 하는 만큼 변이와 관계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CDC는 이달 23일 위험 평가 보고서를 통해 “9월 출시가 예정된 백신이 BA.2.86에 효과를 낼 수 있는지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며 “기존 검사법으로도 검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BA.2.86 변이가 만들어진 과정에 대해서도 아직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많은 수의 변이가 있는 것을 고려하면 만성 감염을 앓는 사람에서 수개월 동안 머무르며 탄생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장 큰 지지를 받고 있다.
재유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마다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에 대한 감시가 느슨해진 만큼 언제든 감염 사례가 폭증할 수 있다는 의견과 이미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가 이뤄진 만큼 모든 변이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다.
저스틴 레슬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는 “이번 변이는 감염 사례가 폭증하고 있지 않아 재유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적 시각도 있다”며 “그러나 언제든 재유행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데이비드 다우디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모든 새 변이에 대해 경고할 수 없다”며 “대부분 변이는 금세 멸종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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