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아웃 남겼는데, 노히트노런 앞두고 통한의 2루타…8년 만에 기록 세울 수 있었는데 "슬프지는 않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노히터노런까지 1아웃 남았는데 통한의 2루타였다.
알렉스 콥(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3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1실점(1자책) 1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콥은 1회말 TJ 프리들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스펜서 스티어와 엘리 데 라 크루즈를 각각 3루수, 2루수 땅볼로 잡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2회초도 삼자범퇴로 막은 뒤 3회초 처음으로 주자를 누상에 내보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닉 센젤이 3루수 케이시 슈미트 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슈미트는 공을 잡은 뒤 1루에 송구했지만, 실책을 범했다. 하지만 콥이 프리들을 2루수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2회 1사 1, 3루 상황에서 신시내티 투수 브랜든 윌리암슨의 투구판 이탈 규정 위반으로 선취점을 뽑은 뒤 루이스 마테오의 1타점 2루타로 리드했다. 이어 3회말 윌리암슨의 폭투와 패트릭 베일리의 2점 홈런으로 콥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콥은 3회부터 7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8회초에는 타일러 스티븐슨을 삼진, 크리스찬 엔카나시온 스트랜드를 포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윌 벤슨이 중견수 앞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하지만 중견수 오스틴 슬레이터가 몸을 날려 잡았다. 신시내티가 챌린지를 요청했지만, 원심이 유지됐다.
콥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노엘비 마르테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센젤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프리들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센젤이 무관심 도루로 2루 베이스를 밟은 뒤 스티어가 타석에 나왔다.
콥의 노히트노런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둔 상황이었다. 하지만 스티어가 우중간으로 뻗어나가는 타구를 보냈다. 루이스 마토스가 점프해 공을 잡으려 했으나 그의 머리를 넘어가는 타구였다. 센젤이 홈으로 들어오며 아쉽게 콥의 노히트노런이 깨졌다. 이후 콥은 데 라 크루즈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미국 매체 'ESPN'에 따르면 "그는 2015년 6월 뉴욕 메츠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크리스 헤스턴 이후 처음으로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노히트노런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전했다.
경기 후 콥은 "나는 화가 나거나 슬퍼하지 않았다. 나는 단지 '이 경기를 끝내자'고 생각했다"며 "노히트노런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우 많은 일이 올바르게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콥은 올 시즌 25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 5패 141⅓이닝 58실점(56자책) 평균자책점 3.57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30을 마크했다. 이날 경기 완투로 올해 두 번째 완투를 했다. 그중 한 경기는 완봉승이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