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 개입설 허위에도 사과는 없었다… 野 `아니면 말고` 되풀이

안소현 2023. 8. 3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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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서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로 결론 내렸다.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자신의 저서를 통해 의혹을 제기했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 동조하면서 논란이 커졌지만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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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 대통령실 전경. <연합뉴스>

경찰은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서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로 결론 내렸다.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자신의 저서를 통해 의혹을 제기했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 동조하면서 논란이 커졌지만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야권의 사과도 없었다. 결국 야권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 '사드 전자파 유해 의혹' 등 '막무가내식' 의혹 제기와 '아니면 말고' 식의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대통령실은 당초 육군 참모총장 관사를 새 대통령 관사로 검토했지만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외교부 장관 관사를 대통령 관저로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지난 29일 경찰이 확인한 CCTV에 천공이 아닌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였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하지만 의혹 제기에 앞장섰던 야권의 사과는 없었다. 의혹을 제기했던 김종대 정의당 전 의원은 29일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과 인터뷰에서 "(천공) 자신이 육군총장관저에 안 갔다고 부인하지 못하는데 경찰이 부인하고 나섰다"며 "경찰이 천공 변호인 노릇을 할 바가 아니라면 부 전 대변인 말대로 '확인되지 않았다'가 최대치"라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자체를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의혹 제기 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사건들에 대해 야당이 사과와 책임을 외면했던 것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지만 거짓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김 의원은 지난 20일 쿠팡플레이 프로그램인 'SNL 코리아'의 '맑눈광이 간다' 코너에 출연해 "제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지 10개월이 됐는데 아직도 결론을 안 내리고 있다"며 "질질 끌 게 아니라 빨리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힘 있는 한 장관이 힘 좀 써 달라"고 말했다. 괴담으로 확인된 '사드 전자파 의혹' 때도 야권의 반성이 없긴 마찬가지였다.

전문가들도 야당이 이 같은 행태에 비판적이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본보와 통화에서 "무책임한 정치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장 소장은 "사과나 유감을 표명하게 되면 강성 지지자들이 벌떼같이 비판을 많이 할 것"이라며 "상식적으로 판단해서 사과할 건 사과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본인의 주장과 의혹 제기가 거짓으로 드러난다면 앞으로 윤석열 정권을 향해 어떠한 문제를 제기하더라도 '또 거짓말한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날 "일종의 한건주의(한件主義·단 한 번의 사건을 이용해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태도)"라며 "정치인들이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이슈가 될 만한 것들에 문제만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평론가는 "잊혀지는 것에 비해 악명 높은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강성 지지층을 교합하고 외연 확대를 해 나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이런 게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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