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싸매야 하는데…" 반갑지 않은 비...수원 KT-삼성전, 이틀 연속 우천 취소 '벤자민 vs 와이드너' 선발 맞대결[수원현장]

정현석 2023. 8. 3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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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KT-삼성전이 이틀 연속 비로 취소됐다.

KT위즈파크는 전날 부터 많이 내린 비에 그라운드가 흠뻑 젖었다.

KT는 전날 대체 선발 김민을 건너뛰고 원래 순서대로 토종에이스 고영표를 선발 예고했다.

삼성은 상무 전역 후 10번째 등판에서 복귀 첫 승을 노리는 좌완 최채흥을 선발 예고했지만 우천 취소 속에 31일에는 예정대로 테일러 와이드너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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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3 KBO리그 삼성과 KT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그라운드에 비가 내려 방수포가 덮여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8.30/

[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30일 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KT-삼성전이 이틀 연속 비로 취소됐다.

KT위즈파크는 전날 부터 많이 내린 비에 그라운드가 흠뻑 젖었다.

이날도 오전부터 약한 비가 계속 이어졌다.

전날부터 내내 그라운드 내야 전체를 덮고 있는 대형 방수포 위에는 빗물이 흥건하게 고였다. 외야와 파울 공간 역시 발로 밟으면 물이 스며나올 만큼 푹 젖었다.

당초 예보에 따르면 약한 비가 경기 개시 전후로 서서히 그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보는 어김 없이 빗나갔다. 서해에서 발달한 강한 비구름이 전날 처럼 북동진 하고 있었던 점을 고려하지 않은 예보였다.

삼성 선수단이 도착한 후인 오후 4시를 넘어 빗줄기가 강해졌다. 이틀 내내 내린 비로 엉망이 된 그라운드가 도저히 야구를 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 결국 점점 굵어지는 빗줄기에 경기감독관은 오후 5시쯤 취소를 결정했다.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3 KBO리그 삼성과 KT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그라운드에 비가 내려 방수포가 덮여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8.30/
2023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다. 방수포가 설치된 그라운드. 수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29/
2023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다. 방수포가 설치된 그라운드. 수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29/

실내에서 준비하던 홈팀 KT위즈 선수들은 오후 3시가 그라운드로 나와 각자 외야와 파울지역에서 캐치볼을 했다. 야구장에 도착한 원정팀 삼성라이온즈 선수단은 비를 맞으면서 캐치볼과 러닝 등 훈련을 강행했다.

또 한번 발걸음을 돌려야 했던 상황.

전날 우천 취소로 새로운 한주의 첫 경기. 양 팀은 최근 강한 상승세다.

홈팀 KT는 롯데와의 주말 원정 3연전을 싹쓸이 하고 올라왔다. 최근 10경기 8승2패로 NC와의 주말 원정 3연전에서 충격의 스윕패를 당한 선두 LG에 4.5게임 차로 다가섰다.

8위 삼성 역시 최근 2연승 등 10경기 7승3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이 안정세를 찾은데다 불펜과 특히 마무리 오승환이 살아나며 뒷문을 굳게 지키고 있다. 침묵하던 오재일까지 터지면서 상하위 타선 조화가 좋아지고 있다.
2023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다. 방수포가 설치된 그라운드. 수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29/

KT는 전날 대체 선발 김민을 건너뛰고 원래 순서대로 토종에이스 고영표를 선발 예고했다. 굵어지는 빗줄기에 KT위즈 이강철 감독은 "오늘은 (경기를) 해야 하는데, (취소되면) 머리를 싸매야 할 것 같다"며 하늘을 바라봤다. 이틀 연속 취소로 선발 로테이션 조정이 불가피 해졌다. KT는 31일 예정대로 웨스 벤자민을 선발 투입한다. 고영표는 1일 고척 키움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삼성은 상무 전역 후 10번째 등판에서 복귀 첫 승을 노리는 좌완 최채흥을 선발 예고했지만 우천 취소 속에 31일에는 예정대로 테일러 와이드너가 나선다. 박진만 감독은 "외국인 투수들의 루틴은 가급적 맞춰 주는 편이 좋다"고 설명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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