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서울∼양평 고속도로, 여야 합의해 전문가검증위 구성해달라”

심윤지 기자 2023. 8. 3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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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의 재개를 위해 검증위원회를 구성해달라고 국회에 촉구했다.

원 장관은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여야가 합의해 전문가 검증을 하는 게 정쟁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이어 “야당에서 추천하는 전문가를 대거 포함시켜 누가 봐도 모아지는 의견만 주면 저희(국토부)는 사업을 빨리 집행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여야가 추천해 (검증위원) 숫자는 조정하면 될 것 같고, 최대한 빠른 기간에 마칠 수 있게 해주면 될 것 같다. 빠르면 3개월도 가능하다고 한다”고 밝혔다.

‘검증위 구성이 왜 안되고 있느냐’는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의 질의에는 “비전문가가 자꾸 결론을 갖고 한쪽으로 몰고 가려고 해 정상궤도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며 “예산 통과 전까지는 정쟁이 해소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원 장관은 지난달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이후 ‘정쟁만 해소된다면 오늘이라도 당장 사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전날 발표된 내년도 국토부 예산안에는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설계비 123억원이 반영된 상태다.

원 장관은 ‘김건희 여사 쪽에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확인해 본 적이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의 질의에는 “없다”고 답했다.

이 의원이 ‘야당에 괴담·선동이라고 말하려면 김건희 여사 오빠와 관계 법인이 이 땅을 왜 샀는지는 물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의를 이어가자, 원 장관은 “고속도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결과론적으로 이 땅들이 문제가 된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전 군수도 양서면에 땅이 있는데, 전 군수가 왜 땅을 샀는지에 대해 저는 관심이 없다”고도 말했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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