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섣부른 안도는 금물…"9월이 변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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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뉴욕 증시가 단기적인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각) 파월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필요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30일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거듭 강조해오고 있다"며 "연준의 일관된 메시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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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뉴욕 증시가 단기적인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의 여파가 아직 남아있는 만큼 섣부른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19~20일에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차 변곡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각) 파월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필요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추가 금리 인상의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시장이 예상해왔던 수준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후 뉴욕 증시는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간의 안도 랠리가 추세적 반등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분석한다. 여전히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높기 때문이다. 30일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거듭 강조해오고 있다"며 "연준의 일관된 메시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실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시간대학의 소비자 설문 조사를 인용하며 "미국인들이 3%의 인플레이션을 현실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지금보다 높여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2% 목표는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는 부분도 여전히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6~7월 급등한 국제유가(WTI)가 여전히 80달러 선의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고, 향후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는다면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와 개인소비지출(PCE)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두 지표 모두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증시가 당분간 박스권에서 횡보하다 9월 FOMC를 기준으로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국채금리가 정점에 가까워졌고, 미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개선 중이라는 점이 이유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기 3개월 이전에 정점을 통과한다"며 "11월에 추가 금리인상을 하더라도 9월에 시장금리는 피크아웃을 기록하고 전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9월 FOMC를 기점으로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향후 시장 방향성은 실적에 달려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시장 주도주로는 빅테크주가 꼽힌다. 신한투자증권의 전망치에 따르면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7대 기술주(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의 매출 증가율 컨센서스는 올해 9.1%, 내년과 내후년에 12.2%로 집계됐다. 이는 S&P 500 종목 중 7개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의 성장률 전망치(1.0~4.3%)를 압도하는 수치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차별화는 철저하게 실적이 결정했고, 대형성장주는 내년까지 실적 모멘텀의 중심에 여전히 위치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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