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관, 짝퉁 명품 가방·시계와 담배 등 밀반입 일당 적발
이민우 기자 2023. 8. 30. 16:54
총책 중국인 구속, 국내 유통책 3명 입건
인천본부세관은 중국산 ‘짝퉁’ 명품 제품과 가짜 국산 담배를 국내로 대량 밀반입한 혐의(특가법상 상표법 위반 등)로 총책 중국인 A씨(60)를 구속하고 국내 유통책 B씨(49)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6월 인천항을 통해 샤넬·에르메스·롤렉스 등 유명 명품브랜드를 도용한 중국산 짝퉁 핸드백·시계·의류 등 1만8천점(시가 331억원 상당)을 국내로 몰래 들여온 혐의다. 이들은 또 국내 담배 브랜드로 위조한 중국산 담배 10만여갑(시가 6억원 상당)과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마취 크림 3천500여개를 밀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중국에서 마스크 제조용 기계와 박스를 수입한다고 허위 신고한 뒤 내용물이 보이지 않는 나무상자 안에 밀수품을 숨기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직접 국내 보세창고를 방문, 밀수품을 출고하고 배송하기도 했다.
세관은 중국 현지 생산정보를 중국세관 당국인 해관 측에 제공할 방침이다. 세관 관계자는 “중국 측과 함께 현지 생산책까지 검거할 수 있도록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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