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다음은 NH투자…금감원 '특혜 환매' 추가 검사

조슬기 기자 2023. 8. 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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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환매 증권사 검사 확대…재검사 결과 후폭풍 확산

금융감독원이 라임 사태가 터지기 전 국회의원을 비롯한 유력 인사가 투자금을 미리 돌려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NH투자증권에 대한 현장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농협중앙회에 라임 펀드를 판매한 NH투자증권에 대한 추가 검사에 돌입했습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4일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자산운용 등 3대 펀드 운용사 추가 검사 결과 2019년 10월 라임 펀드 환매 중단이 있기 직전 일부 투자자에게 특혜성 환매가 이뤄진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조사 대상이었던 63개 개방형 펀드, 다시 말해 만기 전에 환매할 수 있는 펀드 중 4개 펀드에서 라임이 다른 펀드 자금이나 고유자금을 불법적으로 지원해 환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감원 조사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라임사태 발생 직전인 2019년 9월, 200억원 규모로 투자했던 라임펀드를 환매받았습니다. 

라임 펀드 환매 중단으로 투자자들이 1조 원대의 피해를 본 라임 사태는 그로부터 한달 뒤인 2019년 10월에 터졌습니다.

금감원은 당시 농협중앙회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농협중앙회 측이 '특혜성'을 부인하면서 환매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농협중앙회는 "2018년에 200억 원을 라임 펀드에 투자했으며 2019년 9월에 손실이 20%를 넘어감에 따라 내부 규정에 따라 환매를 했다"며 "환매금액은 157억 원으로 43억 원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이번 현장검사를 통해 NH투자증권이 라임의 부실을 미리 알고 환매를 진행했는지, 라임에 환매 압박을 가한 것은 아닌지 등 환매 배경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금감원은 이번 특혜성 환매 의혹과 관련해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라임 펀드 환매를 권유한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현장검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이 라임 펀드를 환매한 과정과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는 것"이라며 "다른 이슈로 검사하던 중 항목을 추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당시 펀드 업계는 라임이 불안정하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통상적인 권유를 한 것 뿐"이라며 "금감원 검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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