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키스 스캔들’, 버스 동영상 공개로 새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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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시상식의 '키스 스캔들'이 새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열린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시상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의 루이스 루비알레스 축구협회장은 대표 선수 헤니페르 에르모소에게 동의 없이 입맞춤해 많은 질타를 받았다.
또 루비알레스 회장이 선수단 버스에 탑승하자 스페인 선수들은 일제히 "키스"를 연호하며 즐거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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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시상식의 ‘키스 스캔들’이 새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열린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시상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의 루이스 루비알레스 축구협회장은 대표 선수 헤니페르 에르모소에게 동의 없이 입맞춤해 많은 질타를 받았다. 이에 대해 에르모소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밝혔고, 루비알레스 회장은 "에르모소의 동의를 받은 행동이었다"고 해명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90일 직무 정지 징계를 받았고, 스페인 검찰은 성범죄 관련 사실 관계를 따지기 위한 예비 조사에 착수했다.
그런데 30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을 통해 시상식 직후 스페인 대표팀 선수단 버스 내부를 촬영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다. 이 영상에서 기습 입맞춤의 피해자인 에르모소가 버스 안에서 농담하며 즐거워하기 때문이다. 범죄 피해자가 24시간 내내 괴로워해야 하는 ‘피해자다움’을 강요해선 안 된다는 사실을 조심해야 하지만, 이 영상에서 선수들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조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에르모소는 버스 안에서 사진 2장이 나란히 실린 휴대전화 화면을 보고 웃는다. 휴대전화 화면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자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우승했을 당시 골키퍼였던 이케르 카시야스가 인터뷰 도중 여자 친구였던 기자 사라 카르보네로와 키스하는 사진,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루비알레스 회장이 에르모소에게 입을 맞추는 사진이 나란히 배치돼 있다. 에르모소는 동료들에게 "회장이 다가와서 이렇게 나를 안았다"고 설명한다. 또 루비알레스 회장이 선수단 버스에 탑승하자 스페인 선수들은 일제히 "키스"를 연호하며 즐거워한다.
데일리메일은 "이 영상은 성추행 혐의를 변호하려는 루비알레스 회장에게 다이너마이트와 같은 자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영상을 SNS에 올린 알비스 페레스라는 사람은 "왜 휴대전화 사진을 보며 자랑하고, 웃는 포즈를 취했나. 또 동료 선수들은 왜 버스에서 회장이 탄 이후 ‘서로 뽀뽀하라’고 소리쳤느냐"와 같은 질문을 함께 남겼다. 앞서 스페인 국가대표 선수단 등 약 80명의 선수는 ‘루비알레스 회장이 물러나지 않으면 대표팀 경기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스페인은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협회와 대표팀 감독, 선수들 사이에 불화로 논란이 됐다. 지난해 9월 스페인 대표팀 선수 15명이 호르헤 빌다 대표팀 감독의 지도 방식이 강압적이라며 반발, 보이콧을 선언했으나 스페인축구협회는 빌다 감독을 지지해 이번 월드컵까지 계속 지휘봉을 맡겼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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