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슬램덩크’ 116회 관람한 관객도 등장” N차 대중화(종합)

곽명동 기자 2023. 8. 3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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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차 관람 횟수는 전 연령대에서 증가
소확잼·역주행 등 영화 소비 트렌드 변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틸컷/NEW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116회나 관람한 관객이 등장하는 등 영화팬 사이에서 N차관람이 점차 대중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진호 CJ CGV 국내사업본부장은 30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2023 CGV 영화산업 미디어 포럼’에서 “한 30대 여성이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116회나 관람했다”면서 “확인해본 결과 업계 사람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조진호 CJ CGV 국내사업본부장/CGV

조 본부장은 “과거 천만 대작영화 중심의 N차 관람 문화가 최근에는 미들급 영화로 소비 저변이 확대됐다”면서 “최근 1년간의 N차 관람 횟수는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으며, 특히 올해 N차 관람 문화의 대표 주자는 재패니메이션 콘텐츠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1년간의 전체 작품 중 재패니메이션 콘텐츠 비중은 11.9%로 2019년 대비 6.1% 증가했으며,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28.6%로 가장 높은 N차 관람율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CGV는 코로나19 이후 CGV를 방문한 고객의 영화 소비 행태를 분석해 ▲소확잼 ▲역주행 ▲서브컬처의 부상 ▲비일상성 등 4가지를 변화된 영화 소비 트렌드 키워드로 제시했다.

‘소확잼’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재미'의 줄임말로 관객이 확실한 재미가 보장된 작품을 선호하는 것을 의미한다. 평균 관람 시점도 전보다 늦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019년 10.8일에서 최근 1년간은 15.1일로 나타나 4.3일 늘었다. 특히 이런 경향은 1020세대에서 두드러져 10대와 20대의 평균 관람 시점은 2019년 대비 각각 6.3일, 4.7일 늦어졌다.

입소문과 SNS 바이럴 마케팅 영향력이 확대되며 주차별 관객 유입이 증가하는 '역주행' 트렌드도 주목할만한 현상으로 떠올랐다. 올해 대표적인 역주행 작품으로는 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이 꼽힌다. '엘리멘탈'은 개봉 3~4주차에 1~2주차보다 많은 관객 유입률을 보였다. 1주차, 2주차에는 각각 10.5%와 12.3%였지만, 입소문을 바탕으로 3주차에는 16.4%, 4주차에는 16.9%를 기록했다. 이 영화는 결국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CGV는 나만의 가치소비 확산에 따른 'N차 관람의 대중화', '재패니메이션 인기', 'ICECON(CGV얼터콘텐츠 브랜드) 콘텐츠 흥행 등 '서브컬처의 부상'을 세번째 트렌드 키워드로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비일상성'의 대표적인 사례는 특별관 관람의 증가다. 최근 1년 동안 CGV의 특별관 티켓 비중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4.5% 증가했다. 매출액 또한 2019년 대비 7.6% 증가했다.

조진호 국내사업본부장은 "새로운 영화관람 트렌드를 바탕으로 CGV만의 강점인 ONLY 콘텐츠와 특별관 확대, 차별화된 경험 마케팅 등의 노력을 통해 고객의 극장 방문을 이끌어 나가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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