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투자 크라우드웍스, 창업 6.4년만에 상장

네이버 D2SF 투자기업 중 첫 IPO

박민우 크라우드웍스 대표. 사진제공=크라우드웍스

[서울경제]

네이버가 투자한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 플랫폼 크라우드웍스가 31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고 30일 밝혔다. 네이버의 기술 스타트업 투자 조직인 D2SF에서 투자한 스타트업 중 기업공개(IPO)를 진행한 것은 크라우드웍스가 처음이다.

크라우드웍스는 크라우드소싱 기반의 AI 학습 데이터 구축 서비스를 제공해 창업 4개월 만에 네이버 D2SF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하고 네이버의 50여개 팀과 협업해왔다. 이후 DSC인베스트먼트 등 다수 기관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현재 크라우드웍스는 네이버의 주요 파트너사 중 한 곳으로, 하이퍼클로바X 등 AI 서비스 개발에 필수인 데이터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또 카카오, 삼성전자, KT, KB국민은행 등 다양한 업종의 430여 개 고객사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크라우드웍스에 따르면 창업 후 상장까지 걸린 기간은 6.4년 만으로 신규 코스닥 상장에 걸리는 평균 소요 기간 14.3년(2019년 기준)보다 2배 이상 빨랐다. 크라우드웍스 내부 결산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68억 원, 영업이익은 10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42%의 매출 상승률을 기록했고, 흑자 전환도 달성했다.

박민우(사진) 크라우드웍스 대표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시장의 리더로 도약하겠다"라고 상장 소감을 밝혔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