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자칭 ‘여의도 재건축 조합장’ 이준석 “나를 포용한다? 당 노선부터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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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범도 흉상' 이전 논란…의견은?
"시의적절하지도 않고 여당에는 백해무익"
# 일각서 대통령의 '뉴라이트 사관' 지적엔?
"확고한 사관에 의해 움직이는 것보다 전통적 지지층 휘어잡기 위해 움직이는 것"
# '국민의힘 총선 수도권 위기론' 실체 있다?
"서울·경기 지역 여론조사, 일관되게 위험한 수치로 나오고 있어…특히 무당층 주목해야"
#나경원-한동훈 장관 출마 가능성, 새로운 카드?
"나경원 의원 공천해 준다니 자신의 가치 버리고 협력하는 모양새로는 국민에게 감동 못 줘"
"한동훈 장관, 정치 경험 없는 것 유일한 약점…'믿고 갈 것이냐', '위험하다고 판단하느냐'의 차이"
# 내년 총선, 본인 공천 입장은?
"공천 오면 출마, 그러나 당 노선 바뀌지 않으면 낙마할지도…"
…
■ 방송시간 : 8월 30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이재석 기자
■ 출연 :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https://youtube.com/live/Ze0PezNLg28
◎이재석: 인터뷰하겠습니다. 엊그제 두 당이 1박 2일 연수를 각각 했고, 총선 전략이 논의됐습니다. 총선이 대략 7개월쯤 남았나요? 이분과 오늘 오랜만에 인터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제 옆에 나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준석: 안녕하세요?
◎이재석: 9시 뉴스에서 인터뷰하고 오랜만에 뵙습니다.
▼이준석: 네, 그렇습니다.
◎이재석: 오늘은 그 복장을 입고 오지 않으셨네요. 최근에 라디오 프로그램 보니까...
▼이준석: 제가 요즘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그 유튜브 채널 이름이 여의도재건축조합이라서 가끔 홍보용으로 그 재건축 조합장 복장으로 입고 나오기도 합니다.
◎이재석: 오늘은 왜 안 입고 오셨습니까?
▼이준석: 그래도 KBS1인데, 조금 느낌이 싸하더라고요.
◎이재석: 그렇습니까? 그런데 그 여의도재건축조합이라는 게 이제 그 방송 제목 같은 거잖아요.
▼이준석: 예, 그렇습니다.
◎이재석: 유튜브 방송을 요즘 하시는데, 여의도재건축조합이라고 이름 붙인 이유가 여의도를 좀 싹 다 갈아엎겠다, 이런 겁니까?
▼이준석: 그러니까 이게 많은 국민들이 보시면 페인트칠하거나 조금 못질해가지고 여의도가 바뀌지 않겠구나라는 생각하고 결국에 다시 틀어져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재석: 천하람 변호사도 같이 이제 방송을 하시는데, 요즘도 순천에 자주 내려가십니까?
▼이준석: 제가 순천에 4개월 동안 거주하다가 최근에 2주 전에 올라와가지고 이제 서울에 있는데요. 제가 이제 중학생들 수학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자원봉사로. 그 가르치던 아이들이 눈에 밟혀가지고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내려다보려고 합니다, 순천에.
◎이재석: 물론 자원봉사이긴 합니다만 천하람 당협위원장이 어떤 내년 총선 당선을 위한 어떤 지원의 일환으로도 해석하면 되죠?
▼이준석: 그렇다기보다는 제가 지방에 가 있으려고 했는데 경상도 가 있으면 제가 거기 출마한다고 누가 소문낼까 봐.
◎이재석: 또 그런 오해를 받을 수 있다?
▼이준석: 그래가지고 전라도 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방 도시를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중소도시에 살면서 그런 지역의 문제나 이런 것도 많이 파악하기 위해가지고 공부 좀 하러 갔습니다.
◎이재석: 그런데 다른 곳은 아니고 순천이니까 그렇게 해석이 될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이준석: 그런데 뭐 전라도 가면 광주 아니면 전주 아니면 목포 아니면 순천, 뭐 이렇게 대도시권이 몇 개 있는데, 그중에서 그래도 좀 가장 서울과 먼 곳을 찾아갔습니다.
◎이재석: 네, 농을 섞어서 제가 말씀드린 거고요. 뭐 좋은 거죠, 뭐. 어디서 하든. 홍범도 장군 흉상 문제, 현안 얘기를 좀 하겠습니다. 현안 얘기를 먼저 할 수밖에 없고, 사실은 다른 방송에서도 워낙에 어떤 현안이든 간에 거침없이 답변을 주시는 걸로 워낙에 잘 알려지셨기 때문에.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에 대해서 SNS에서 이미 이제 의견을 밝히셨고, 다른 여권 인사들도 비판적인 의견을 피력한 바가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유승민 전 의원, 다 비판적인 의견을 표출했는데, 그러나 대통령이나 국방부는 그대로 진행한다는 것 같습니다. 이미 의견을 밝히셨지만 잠깐 뭐 좀 왜 이렇게 비판적으로 보시는지.
▼이준석: 결국 이념 전쟁을 벌이겠다는 취지가 읽힙니다. 그런데 지금 이념이 이제 실용보다 중하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저희가 70년대 이쯤이야 국가에서 모든 것을 공산 세력과의 대결로 나머지를 다 뒤로 미뤄놓는 게 가능했겠죠. 그러니까 유신도 가능했던 것이죠. 너무 북한의 그런 상태가 위협적이니까 유신을 해가지고 정권을 안정시키겠다는 논리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지금 시점에 서울의 강북 지역에서 예를 들어 자영업 하시는 분들 아니면 지방에서 지금 자영업 하시는 분들, 만약에 이런 분들이 지금 이 방송을 보신다면 내일 북한이 쳐들어오는 게 위협적일까요? 아니면 지금 코로나 이후에도 상권이 회복이 안 돼가지고 결국 생계가 위협을 받는 게 더 중요한 문제일까요? 대통령께서 다룰 수 있는 문제는 다양하지만 그래도 그때 중점을 둬서 무엇을 바라보겠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중요한 일입니다. 대통령께서 우리가 지금 살펴야 될 것은 민생이고 그리고 그걸 통해가지고 대한민국을 낫게 만들겠습니다, 정책을 내겠습니다. 이런 말하는 것과 지금 어디에서는 손님 없어가지고 지금 TV 보면서 봤는데 공산 세력의 위협이 제일 중요하다. 공산 전체주의와 싸워야 된다. 이러면 그게 무슨 실감나는 언급이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시의적절하지도 않고 저는 지금 시점에서 백해무익하다, 여당에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재석: 그런데 대통령이 연일 말씀하신 대로 이념을 강조하고 있고 강도 높은 발언, 제가 뭐 일일이 다 열거하진 않겠습니다만, 그런 강도 높은 발언들도 이어가고 있어서 일각에서는 뭐 가령 진중권 교수나 유인태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지금 대통령이 뉴라이트 사관에 빠져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비판적으로 언급을 했어요. 동의하십니까?
▼이준석: 이거는 아무래도 이제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행보나 이런 것들을 과거와 다르게 친일 행보로 몰아보려고 하는 사람들이 아무래도 그런 방면을 보고 그리고 또 최근에 보면 뉴라이트 사관이랑 엮어가지고 이걸 해석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 어떤 확고한 사관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보다 오히려 지금 전통적 지지층을 휘어잡기 위해가지고 움직이는 게 아니냐.
◎이재석: 전략적 차원이다.
▼이준석: 그런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거는 속된 말로 아까 말했던 민생을 살피고 하려고 하면 굉장히 경제적으로 살펴야 되고 그러면 민감한 문제들을 꺼낼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를 위해서 돈을 더 쓰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그러면 증세나 이런 걸 언급할 수밖에 없고, 그러니까 이런 것 없이 말 그대로 돈 안 드는 방식으로 뭔가 지지층을 붙들어주는 방식은 이렇게 나가가지고 이념 전쟁을 벌이는 겁니다. 그래서 이 유혹을 많이 느끼게 돼 있어요, 정치인들이. 그런데 이걸 지금 선택했다는 것 자체가 재정 상황이나 여러 다른 경제적인 수단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는 걸 의미합니다.
◎이재석: 그런데 만약에 전략적 차원의 언행이라면 그것이 참모진과의 조율과 소통 속에서 대통령이 전략적 포석에 의해서 이런 발언들을 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대통령 개인의 어떤 신념, 의사가 그대로 그냥 표출하는 방식이라고 보십니까?
▼이준석: 저는 대통령께서 그때그때 생각나는 것들을 먼저 발언하시고 참모들은 쫓아가는 형국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예전에 우리 사교육 관련 논란이 있었을 때도 킬러 문항, 이런 얘기하셨는데, 사실 들여다보면 킬러 문항이라는 게 그때 존재하지도 않는다는 얘기가 많았고, 그리고 그 뒤에 결국에는 이걸 철회하기 어려우니까, 발언을 철회하기 어려우니까 뒤이어진 거는 국세청이랑 검찰이 다 뛰어들어가지고 이제 사교육 인강 강사를 잡겠다, 이런 거 아닙니까? 그런데 사실 그게 뭡니까? 제가 봤을 때는 정책적으로 큰 의미가 없는 그런 액션이었거든요? 지금도 저는 비슷하게 뭔가 대통령이 말씀하신 다음에 여론의 반응이, 홍범도 장군 문제나 이런 것도 별로 안 좋으니까 여기서는 그러면 한 번쯤 재검토하는 것도 필요한데 결국에는 밀어붙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서 연찬회 하면서 여당도 거기에 보조를 맞춰가지고 나가고, 여당의 국회의원도 지금 비슷한 발언을 하고, 여당 국회의원이 부른 사람은 더 센 발언을 하고 이런 상황인데. 때로는 잠시 뒤로 물러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재석: 그런데 워낙에 대통령의 발언이 강도가 높아서 이준석 전 대표의 분석과 달리 이것이 전략적인 어떤 일환이라기보다는 대통령 개인의 어떤 신념에서 나온 것이다라고 분석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긴 합니다. 물론 뭐가 맞다, 그르다를 제가 논하려는 건 아닌데.
▼이준석: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리긴 좀 뭐한데, 그러니까 신념일 수는 있겠죠. 그런데 사람이 신념을 이렇게 다 꺼내놓고 하진 않습니다, 정치를 할 때. 어떤 목적을 가지고 효과를 기대하고 하는 건데, 지금 상황에서 이거는 효과라는 거를 기대할 수 없는 것을 던져놓은 것이기 때문에,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홍범도 장군에 대한 서훈이나 이런 건 분명히 박정희 대통령 시절부터 되었던 것이고, 그리고 박민식 보훈처장이 작년 7월로 돌아가면 홍범도 장군의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했다는 것을 국가보훈처에서 자랑스럽게 윤석열 정부의 치적으로 보도 자료도 낸 바가 있습니다.
◎이재석: 예, 보훈부 장관.
▼이준석: 그 당시 보훈처였죠.
◎이재석: 예, 그 당시는 보훈처였고.
▼이준석: 그래서 이제 이런 것들이 계속 모순점 속에 휩싸이게 될 겁니다. 저는 그래서 이건 보수의 오히려 본인이 강성 보수 지지층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잘 생각해봐야 될 게, 이 논리가 갈수록 강화되는 곳은 보면 이제는 보수 유튜버 하시는 일부 인사들 사이에서밖에 없습니다. 그분들이 지금 애써가지고 인터넷에 글 올리면서 홍범도 장군이 자유시 참변에 있어가지고 어떤 역할이 있었다부터 해서 뭐 공산당이 어쩌고, 이런 걸 퍼뜨리면서 지금 이 판을 끌고 나가려고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사실 되는 판이 아닙니다, 이거는.
◎이재석: 되는 판이 아니다.
▼이준석: 그리고 교과서에 이거는 이미 다 기재된 부분이거든요, 홍범도 장군 같은 경우에는?
◎이재석: 알겠습니다.
▼이준석: 그러면 이런 거, 흉상 빼는 일을 하려고 하면 교과서에서 삭제하자, 아니면 서훈을 취소하자, 이런 것부터 한번 해보십시오, 할 수 있나. 그런데 교과서에 나와 있는 영웅이고 서훈이 대한민국에서 국가가 내린 서훈이 있는 사람인데...
◎이재석: 그 정도까지는 안 가는 것 같습니다.
▼이준석: 이거는 흉상을 지금 없앤다고 하는 건 논리가 안 맞잖아요.
◎이재석: 안 맞다.
▼이준석: 이 영웅의 흉상을 누가 끌어내린단 말입니까? 영웅이라고 박혀 있는 상황 속에서.
◎이재석: 알겠습니다. 이런 비판론을 SNS에 적으실 때 제가 좀 눈에 띄게 봤던 대목은 국정 동력이 이미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상황이다라는 언급을 쓰셨어요. 어떤 의미입니까?
▼이준석: 지금 수도권 위기론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결국 타조같이 머리 박아놓고 아니다라는 말만 반복하는 지도부가 있는데, 저는 지금 이 방송 보시는 분 중에서 수도권에 거주하고 계신 분이면 대충 여당 분위기가 어떤지 다 아실 겁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지금 보통 우리 당의 영남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영남 지역구에서 활동하시고 아니면 서울에 집 한 채 있어도 보통 강남에 있거든요. 그러니까 따뜻한 곳에서 사시니까 모르는 거고요. 강만 건너가지고 강북에 가도 아니면 구로, 금천, 관악, 이런 동네만 가도 아주 싸늘하게 지켜질 겁니다. 아니면 지하철만 타도 느껴질 겁니다. 그런데 지금 본인들이 못 느끼는 위치에 살고 계신 분들이거나 아니면 보고도 모른 척, 왜냐? 나는 어차피 영남에서 또 당선돼야 되니까. 누구에게만 잘못 보이지 않으면 된다. 이 생각으로 지금 타조같이 살고 계신 거죠.
◎이재석: 안 그래도 수도권 위기론 부분을 여쭤보려고 했는데, 자연스럽게 언급을 해 주셨는데, 그동안에 나온 내용을 정리해보면, 이준석, 안철수, 윤상현, 이런 분들이 같은 의견인 것 같고요. 공교롭게도 이번에는 안철수 의원과 의견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이준석: 그러니까 저희가 짜고 하는 게 아니라는 거죠. 제가 안철수 의원이랑 이런 걸 상의하겠습니까?
◎이재석: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세 분이 하여튼 같은 결의 얘기를 하는 것 같고요,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서. 위기의 실체가 있다. 그리고 지금 수도권에서 출마할 사람 구하기가 힘들다. 그런데 엊그저께 이 자리에 나온 성일종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잘 모르고 하는 소리다, 밀려들고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그리고...
▼이준석: 뭐 뉴라이트스러운 인재들이 밀려들고 있나 보죠. 다 같이 모여가지고 홍범도 흉상 없애자고 할 정도의 사람들 다 모여들고 있겠죠. 왜냐? 평소에는 이분들이 밝은 세상에서 얘기 못 하던 분들인데, 당에서 공식 입장으로 내버리는데 배출구가 생겼잖아요? 몰려들겠죠, 이제 그런 분들은.
◎이재석: 이진복 정무수석은 위기론에 대해서 언론이 만들어낸 것이다. 그러니까 인식의 괴리가 좀 있어 보이는데, 있다, 없다가. 그런데 아무튼 실체는 분명하다는 입장이신가요?
▼이준석: 보수가 선거 질 때 가장 안 좋은 모습이 여론조사 부정할 때, 그다음에 나중에 지고 나서 부정선거라고 외칠 때, 이게 굉장히 안 좋은 습관이거든요? 나중에는 막 트럼프가 영웅이다, 이러고 다녀요. 그런데 지금 전조가 보이는 거죠. 지금 서울 지역이나 경기 지역의 여론조사 결과는 여러 조사들이 있지만 일관되게 되게 위험한 수치로 나오고 있다.
◎이재석: 그런데 민주당이 서울에서 밀린다는 얘기도 많습니다.
▼이준석: 그건 정당 지지율이고요.
◎이재석: 예, 정당 지지율에서.
▼이준석: 무당층에서 어차피 지금 여권이 밀리고 있는 조사가 많기 때문에 나중에 진짜 보수의 전략이 무당층이 아예 정치에 실망해가지고 투표소 안 나가게 만든다가 전략이 아니라고 하면 그건 굉장히 위험한 상태라는 걸 인지해야 됩니다.
◎이재석: 저희가 준비한 여론조사 그래프 좀 있나요? 좀 보고 갈까요? 지금 이준석 전 대표가 말하는 어떤 근거라고 볼 수가 있겠는데. 갤럽 조사입니다. 최근에 나온 것들을 저희가 모아놨는데, 내년 총선에 대해서 저렇게 이제 답변을 주고 있어요. 한 12%p 차이가 나죠.
▼이준석: 저게 전국 평균으로 수도권으로 가면 더 상태가 안 좋죠.
◎이재석: 상태가 안 좋을 수 있다.
▼이준석: 그리고 윤상현 의원이 말한 것을 근거를 보시면 윤상현 의원님은 지역구에 굉장히 밀착해서 활동하시는 분이거든요?
◎이재석: 인천 미추홀구죠.
▼이준석: 그렇죠. 20대 총선, 21대 총선보다 분위기가 안 좋다라는 표현을 쓰셨어요.
◎이재석: 지난번보다 안 좋다.
▼이준석: 지난번, 지지난번보다 안 좋다는 표현을 쓰셨거든요? 그 말은 지난번에 수도권에서 몰패당했습니다, 보수층이. 그런데 이번에 그것보다 상태가 안 좋다는 거기 때문에, 나중에 물론 선거라는 건 그때 가서 많은 변수들이 생기겠지만, 내일 만약에 선거라고 그러면, 110석 했거든요, 그때 보수가? 그것보다 안 나온다는 얘기입니다.
◎이재석: 윤상현 의원 말씀을 하셔서, 이런 말을 했어요, 엊그저께. 이재명 대표가 만약에 거취 표명을 하면 민주당은 변화의 계기가 마련되는데, 그러면 국민의힘은 더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이게 무슨 말인지는 알겠습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는데, 제가 질문드리고 싶은 건, 국민의힘이 총선을 앞두고 취할 수 있는 어떤 변화와 혁신의 계기 같은 것은 무엇이 있을 수 있을까? 이걸 제가 좀 생각해봤는데...
▼이준석: 그게 이제 항상 어떤 여당이든지 가지고 있는 경직성이거든요. 그러니까 2016년에 20대 총선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노선을 좀 바꿔야 된다고 했을 때, 그때 그걸 거부하고 이제 결국에는 도장런도 나오고 이렇게 했던 거 아닙니까? 그랬을 때 결국 여당에서는 대통령은 상수가 됩니다. 그런데 야당은 지도자를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재석: 변수가 더 있을 수 있죠.
▼이준석: 그때 문재인 당시 대표에 대한 인기가 좀 떨어지니까 김종인 비대위원장으로 가면서 민주당이 1당이 되죠. 마찬가지로 이런 어떤 변수 때문에 야당이 선거 때는 나중에 가서 쓸 수 있는 카드가 더 많은 겁니다.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카드가 별로 없습니다.
◎이재석: 그런데 가령 언급되는 게, 나경원 전 의원은 동작에서 출마를 지금 한다고 밝히고 있고, 원희룡, 한동훈 장관의 어떤 출마설도 지금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런데 물론 여기에 대해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어저께인가요? 나경원, 원희룡은 이미 지나간 얼굴이다. 그리고 한동훈에 대해서는 평가를 하진 않았고요, 유보를 했고요. 좀 이 세 사람의 어떤 전면적 등장, 이런 것이 국민의힘의 어떤 변화나 혁신의 계기로, 국민들에게 좀 보여줄 수 있는 카드로 생각이 되십니까? 아니면 좀 부족하다?
▼이준석: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대통령과 생각이 다른 사람이 있다 그러면 더해가지고 합집합으로 뭔가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겠지만, 대통령의 뜻을 그대로 따르거나 아니면 때로는 그보다 더 나아간 것처럼 보이는, 예를 들어서 최근에 원희룡 장관의 행보를 보면 대통령의 생각을 오히려 좀 더 섣부르게 먼저 얘기하는 것 같은 모양새까지 보이거든요? 양평고속도로나 이런 건을 보면. 나경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실에서 압박했을 때 거기에 굴해가지고 어쨌든 전당대회 나오는 것도 포기했잖아요. 그게 지도자로서는 상당한 상처가 됐을 겁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나경원 의원이 최근에 어떤 행사하는 데 가가지고 지도부가 나경원 의원이 우리 당의 인재다, 이거는 대중이 봤을 때는 뭐 하는 거지? 이런 생각이 들 겁니다. 예를 들어 각을 세울 거면 제대로 각을 세우든지 그렇게 했어야 되는 건데, 어? 나중에 공천 준다고 하니까 그러면 자기 가치 다 내던져버리고 그러면 협력하는 모양새야? 이렇게 해가지고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겁니다. 그건 누구를 포함해서도요.
◎이재석: 한동훈 장관의 등장은 좀 신선한 감을 줄 수 있진 않을까요?
▼이준석: 저는 한동훈 장관이 이제 결국 한동훈 장관은 정치를 해보지 않았다는 것이 아마 유일한 약점일 겁니다. 나머지 면에서는 한동훈 장관이 신선함도 있고 괜찮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결국에는 지금 그러면 대통령께서 겪고 있는 어려움이라는 것이 정치 부재에 대한 어려움인데, 정치적으로 어떤 이력을 보여주지 않은 한동훈 장관이 해봤더니 되게 잘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해봤더니 똑같은 아무래도 직업이다 보니까 정치에서 한계를 보이고 총선이라는 중차대한 상황에서 실수할 수도 있는 거거든요.
◎이재석: 위험 요소가 있다.
▼이준석: 그러니까 이거는 아무도, 열어보지 않은 이거는...
◎이재석: 예, 물론 그렇습니다.
▼이준석: 랜덤 박스 같은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 랜덤 박스를 믿고 갈 거냐, 아니면 랜덤 박스를 하는 건 너무 위험하다, 총선을 앞두고라고 판단하느냐. 이 차이겠죠.
◎이재석: 그러면 원희...
▼이준석: 랜덤 박스가 꼭 나쁜 건 아닙니다.
◎이재석: 예, 물론 그렇습니다. 열어봐야 아는 거니까. 그런데 원희룡, 나경원, 한동훈, 이 세 사람이 각각의 그런 일장일단이 있다면 결국에는 국민의힘의 어떤 변화의 계기 혹은 국민들에게 신선하다, 달라졌다, 이런 변화의 계기는 뭔가 유승민 전 의원이나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어떤 태도, 방향, 이런 것이 좀 전향적으로 설정되어야만 가능해 보이기도 하고요.
▼이준석: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하는 게요.
◎이재석: 안 합니까?
▼이준석: 지금 이준석, 유승민에 대해서 포용이라는 단어를 쓰는 사람도 있어요. 그 포용이라는 단어가 뭔지 저는 감도 안 잡히지만, 예를 들면 공천 가지고 실랑이를 벌인다든지 이런 것들.
◎이재석: 공천을 주면 포용이 아닙니까, 그것은?
▼이준석: 아니, 그 의미가 없어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앞으로는 다시는 홍범도 흉상 논란 같은 걸 안 일으킬 거라는 확신을 주면 모르겠어요.
◎이재석: 이준석, 유승민, 이런 인물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준석: 그렇죠. 그러니까 여기에서 예를 들어서 100명의 국회의원이 있는데, 지금 보면 100명이 또다시 누군가에, 권력자에 굴종해가지고 이런 거 있으면 따라갈 것 같은 사람이다? 그러면 이 당은 더 나은 성적을 내기 힘들어요. 그러니까 저는 이게 아주 중요하다. 그래서 이게 사례를 보면요, 2012년에, 2011년 말에 이제 홍준표 대표 체제가 무너지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등장합니다. 그때 많은 사람의 생각은 그래, 우리가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 어느 정도 불만은 있어. 하지만 박근혜는 완전 다른 사람이야. 박근혜가 공천하고 박근혜가 당을 만들게 되면 당은 계승하지만 적어도 이명박 정부 때 있었던 모습은 보이지 않을 거야라는 확신을 주는 거거든요.
◎이재석: 그런 인식을 심어줬다, 당시에.
▼이준석: 그렇죠.
◎이재석: 그래서 이겼다.
▼이준석: 그렇기 때문에 과반을 하는 거거든요. 그리고 대통령까지 되는 거거든요. 여기에서 이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저도 이제 뭐 간혹가다가 어떤 경로로 이제 지도부나 용산에 있는 사람들하고 소통하게 되면 그 얘기를 해요. 이준석이 어디 의원하고 아니면 공천 받고가 그렇게 대한민국 국민한테 중요할 것 같으냐. 아니다. 오히려 연구를 해봐라. 이준석 없이도 잘하면 이준석 아무도 부르지도 않는다. 그러니까 그걸 차라리 연구해봐라. 그러니까 잘한다는 건 뭐냐 하면, 지금 정권 출범 1년 정도밖에 안 됐는데 도대체 대통령 지지했던 절반 중에서 왜 그중에, 절반 중의 한 30%가 떨어져 나갔느냐? 그걸 연구해봐야 되는 거다, 이렇게 말씀드리거든요? 저는요, 제가 만약에 거기에 굴종해가지고, 저도 가가지고 나도 생각해보니까 홍범도 흉상이 좀 잘못된 것 같은데? 이러는 순간 저는 없어요, 존재 가치가 없어요. 그런데 계속 그런 걸 요구하는 거 아닙니까, 지금 여당의 주류라고 하는 쪽에서는. 야, 너도 홍범도 흉상에 대해가지고 우리랑 입장을 같이해. 안 그러면 너 내부 총질, 이런 거잖아요. 이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물을 부어도 똑같아요, 그거는. 국민들이 보기에 마실 수 없는 물이에요.
◎이재석: 그러면 기본적인 이런 노선, 방향, 이런 것들이 지금 전면적으로 교정될 필요가 있다.
▼이준석: 한번 보시죠. 예를 들어 김종인, 이준석 체제에서 도드라졌던 거 하나를 말씀드리자면, 전라도에 대해가지고 비하를 절대 안 했어요. 또한, 5.18이라든지 아니면 여순사건이라든지 아니면 제주도 4.3 같은 건에 대해가지고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그쪽에서도 어느 정도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거듭났던 거죠. 그런데 이번에 딱, 저도 이제 순천에 있을 때 그걸 느꼈지만, 잼버리 터졌을 때 모든 책임은 전라북도에 몰린다, 이런 것들은. 굉장히 위험한 거거든요. 중앙정부가 있고 지방정부가 있고 다들 어느 정도 책임이 있는 거겠지만, 그때 딱 분위기를 보면 여성가족부나 아니면 중앙부처는 책임을 질 생각이 별로 없고, 모든 건 전라도가 거기에서 뭐 새만금에 욕심을 내가지고 억지로 돈을 따내가지고 망가뜨린 거다, 이렇게 몰아갔거든요? 그런데 되돌려가면, 새만금은 오히려 간척해놓고 30년 동안 제대로 투자를 안 해가지고 저렇게 된 거예요. 그건 이제 새만금을 매립하기로 한 게, 간척하기로 한 게 누구냐? 둑 쌓고 간척한 게 노태우 정부 시절부터예요. 그러면 보수가 책임감을 가지고, 저는 옛날에 대표 할 때 새만금 가서 우리 정운천 의원이랑 새만금에 대해서 굉장히 정책들을 연구 많이 해서 내놓고 이랬었어요. 그래서 어떻게든 보수의 업적으로 만들어나가야 되는 그 역할인데, 이거 잼버리 때문에 욕먹게 생겼는데 이거 다 어떻게... 전라북도에 몰아야지. 김관영 지사한테 몰아야지. 김관영 지사 취임한 지 1년밖에 안 됐어요. 그런데 이런 것들, 그러니까 이게 구조적으로 김종인, 이준석 체제가 들어서기 전에 보수가 소위 호남 고립론을 하던 모습으로 다시 가고 있는 거거든요.
◎이재석: 회귀하고 있다. 이해가 됐는데...
▼이준석: 그러니까 저는 이런 말씀이에요. 그러니까 제가 가서, 제가 예를 들어서 공천받아서 되고 이런 문제가 아니라 저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이런 비정상적인 궤도를 돌려놓으면 제가 필요가 없는 거예요.
◎이재석: 무슨 말씀인지 이해가 됐습니다. 그런데 다소 짓궂게 좀 질문을 하자면, 짓궂게 하는 겁니다. 노선 변경이 없더라도 공천을 만약에 당 지도부가 이준석 전 대표에게 주면 받긴 받아야 할 거 아닙니까? 출마는 당연히 해야 될 것이고.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 하면, 당 전체는 그대로라고 만약에 가정을 하면 지금 이 노선, 좀 불만이 많으시고 비판적이신 입장이신데, 이 노선과 방향은 그대로인데 어찌 됐건 총선은 왔어요.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 천하람 변호사 등에게 이제 공천을 만약에 주면...
▼이준석: 저는 선거에 나가고요. 당 노선이 바뀌지 않으면 강북 지역에서 굉장히 어려워가지고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이런 노선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히 밝히고 선거를 치르는 입장이기 때문에 저는 떳떳할 겁니다. 저는 지금 KBS1에 나와서도 제가 할 말 다 하지 않습니까? 저는 대한민국 국민들한테 홍범도 흉상 논란에 대해서도 제 입장 말씀드렸고, 그 외에 지난 1년 동안 무수한 사안에 대해가지고 저라면 이렇게 판단을 내렸을 거다, 그리고 저는 이게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지속적으로 이야기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떨어진다면 할 수 없는 거지만 적어도 그래서 그 안에서 제 노선을 조금 더 띄우기 위해서 노력할 겁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보수 정당이 바르게 가는 길로 동참해 주시길 계속 호소할 겁니다, 그거는. 그런데 뭐 제가 봤을 때는 그렇게 해서 노선이 바뀌지 않는 한 수도권은커녕 전국적으로 성적이 좋아지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재석: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언론 얘기 잠깐 해보면요, 지금 여태까지 쭉 말씀하신 거는 제가 취지를 충분히 이해했고요. 시간이 거의 다 돼가고 있긴 합니다만. 이동관 방통위원장 임명됐고 KBS, MBC 사장을 교체하기 위한 절차가 착수된 것 같습니다. 불공정 언론이기 때문에 정상화해야 한다, 이런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동의하십니까?
▼이준석: 사장을 해임한다든지 이런 문제는요, 예전에 이미 한 번 겪어본 적이 있습니다. 특히 KBS에서 2008년도에 정연주 사장을 해임하기 위해가지고 당시 정권에서 많은 노력을 했었고, 그래가지고 해임한 다음에 수사를 해가지고 또 이제... 수사를 한 다음에 해임해가지고 재판을 했는데 무죄가 나왔습니다. 그다음에 해임 취소 소송해가지고 해임 취소 판단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그 당시 검찰의 수장이었던 문무일 총장은 거기에 대해가지고 유감 표명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일어났던 정관이 MB 정권 때인데, 그때 언론 정책에 있어가지고 큰 영향을 주셨던 분들이 지금 정권에서 10년이 넘어가지고 다시 복귀해가지고 비슷한 행동을 한다고 했을 때 저는 이것과 비슷한 결론이 나면 어떡하나, 걱정을 합니다. 저희가 항상 되돌려봤을 때 과거에 겪었던 일, 거기에서 배운 게 있으면 반목하면 안 된다, 저는 이런 생각 하거든요? 저는 구체적으로 다 말씀드릴 시간은 없겠지만, 아마 지난 2008년도의 KBS 사태, 그 뒤로부터 또 MBC로 번져가지고 2012년까지 MBC 계속 파업하고 싸우고 이랬던 사태, 그걸 통해서 우리가 과연 얻은 게 있느냐? 그러면 아까 전략도 얘기했는데, 보수 진영에서는 그러면 얻는 게 있느냐? 다시 한번 되짚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이재석: 어떤 취지로 말씀하신지 이해됐습니다. 다른 얘기 한번 해보죠. 지금 한 3분? 2~3분 남았는데요. 예산안 얘기 한번 해보면 좋겠습니다. 어제 이제 발표가 됐잖아요. 긴축 재정으로 평가가 됩니다. 제 질문은, 확장이냐 긴축이냐, 이건 오래된 논쟁입니다. 오래된 논쟁이고. 그런데 이번 예산안을 두고 한쪽에서는 경기가 침체돼 있는데 이렇게 짜게 편성해도 되느냐? 정부가 좀 마중물 역할을 해야 된다, 돈을 더 쓰라는 얘기죠.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건전 재정이 아니다, 여전히 불필요한 곳에 돈을 많이 쓰고 있고 부채가 지금 심각하다. 상반된 시각인데 정치인 이준석은 어떤 쪽에 입장을 더 가까이하십니까?
▼이준석: 이런 겁니다. SOC 예산 같은 걸 줄이겠다는 취지로 갈 것이고, 그러면 SOC를 줄이겠다는 건 보통 지방에 필요한 SOC, 서울에는 SOC 필요한 게 더 이상 없어요, 웬만하면. GTX 정도 빼놓고는. 그런데 지방과의 균형을 위해가지고 SOC를 포기할 것이냐, 아니면 복지 예산을 포기할 것이냐, 이런 쪽으로 갈 거거든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윤석열 정부도 건전 재정을 이야기한다고 하지만 지금 사실 감세 기조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고, 그게 부동산세나 기업에 대한 법인세를 줄이는 방향으로 갈 텐데, 저는 이게 대선 공약이었기 때문에 갈 수밖에 없는 방향이지만 그러면 지출을 줄이는 데 있어가지고 좀 더 창의적으로 나갈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하고요. 예를 들어 저는 의료보험 같은 것들도 지금 문재인 정부 때 보면 문재인 케어를 확대한다고 해가지고, 하다못해 MRI를 저희가 지원하기 시작했고, 그 외에도 굉장히 혜택이 늘어났었어요. 그런데 국민들한테 대통령이 오히려 앞에 서가지고 이념 전쟁을 선포할 것이 아니라 굉장히 어려운 이야기를 해야 됩니다. 대통령이 서가지고 국민 여러분, 오늘 제가 굉장히 어려운 말씀을 드리겠지만 앞으로 재정을 견실하게 가져가기 위해가지고 최근에 확대되었던 건강보험의 혜택이나 이런 것들을 좀 축소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양해해 주십시오. 미래 세대를 위해가지고 어쩔 수 없는 결정입니다. 이런 게 대통령의 모습이 나오잖아요? 저는 제가 대통령과 다른 의견이 있다와 상관없이 그거는 적극적으로 제가 대통령을 도울 겁니다. 그런데 그런 모습이 나오기보다는 지금 굉장히 말과 말 사이에 막혀가지고 어쩔 줄 몰라하는 형국이에요.
◎이재석: 그럼 마중물론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이준석: 지금 여력이 없는 건 사실입니다.
◎이재석: 그렇게 보신다는 거고.
▼이준석: 지금 그리고 그렇다고 주택 경기를 띄우기에도, 지금 주택 경기를 살짝 이자율 통해서 부양해놓은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이게 터지면 더 크게 터지는 거거든요.
◎이재석: 알겠습니다.
▼이준석: 저는 지금 긴축 재정해야 되는 취지에는 동의하고.
◎이재석: 동의하고.
▼이준석: 다만 거기에서 줄여야 될 예산이 무엇인가에 대해가지고는 오히려 굉장히 면밀하게 살펴가지고 대통령이 어려운 이야기를 해야 한다. 선거를 앞두고 어려운 얘기를 하는 게 참 대통령 입장에서 고민이겠지만...
◎이재석: 오히려 그게 더 진정성을 줄 수 있다.
▼이준석: 원래 대통령께서 천명하신 게 그거예요. 지지율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해야 할 일을 하겠다. 해야 할 일은 지금 홍범도 흉상이 아니라 지금 재정에 있어가지고 어떤 것을 걷어내겠느냐, 저는 대통령께서 시민단체에 과도한 예산이 들어가고 그리고 어떤 과도한 지원금 때문에 방만하게 쓰이고 있는 재정을 잡겠다. 저는 여기에 대해서 한 번도 지적한 적 없어요. 이건 너무 잘하시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핀트를 못 맞춰가지고 인강 강사 잡으러 다니고, 원래 그 사람들이 국세청 조사4국이라고 그러면요, 부패한 기업인들 쫓아다니는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그거를 대통령 말 한마디 때문에 인강 그 업체 뒤지고 있게 만들고, 이런 건 굉장히 잘못했다고 비판하는 거거든요.
◎이재석: 알겠습니다.
▼이준석: 저는 대통령께서 적재적소에서 국민들이 원하는 그런 어떤 행정을 하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이재석: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조만간 또 한 번 인터뷰를 잡아보죠. 제가 사실은 한두 개 더 마지막 질문을 준비한 게 있는데 오늘 못 해서 좀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이준석: 시간이 없나요?
◎이재석: 예, 지금 좀 시간이 다 돼서, 코너들이 뒤에 또 있기 때문에 오늘 여기에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이준석: 다음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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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화 기자 (hw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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