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단체도 가세 "정율성 사업 철회"…광주시 "오해 유감, 흔들림없이 추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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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출신 중국 귀화 음악가 정율성 선생의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둘러싼 공방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보훈단체도 가세했다.
광주시는 이날 보훈단체의 정율성 역사공원사업 철회 요구에 대한 논평을 내고 반박했다.
광주시는 "보훈단체의 주장과 요구가 정율성 역사공원사업의 본래 취지와 실제 사업내용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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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30년간 진행된 한중우호교류사업…이념공세 벗어나야"
(광주=뉴스1) 박준배 이수민 기자 = 광주 출신 중국 귀화 음악가 정율성 선생의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둘러싼 공방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보훈단체도 가세했다.
보훈단체는 국가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정율성 기념공원 사업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광주시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하고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등 13개 보훈단체는 30일 낮 12시 광주시청 앞에서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 중단 촉구 집회'를 열었다.
보훈단체 회원 1200여명(경찰 추산)이 참여한 가운데 이화종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장의 성명서 낭독, 성명서 전달을 위한 청사 항의 방문 순으로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정율성은 중국을 위해 '중국 인민해방군가'를, 북한 공산당을 위해 '조선 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했다"며 "(공원 조성은)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목숨바친 호국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국가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 사실을 알고도 사업을 강행하는 광주시 행태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지금이라도 5·18 기념공원 또는 6·25 호국공원으로 설계 변경하거나 사업을 전면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광주시는 이날 보훈단체의 정율성 역사공원사업 철회 요구에 대한 논평을 내고 반박했다.
광주시는 "보훈단체의 주장과 요구가 정율성 역사공원사업의 본래 취지와 실제 사업내용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율성 선생은 지난 30년간 '북방외교', '한중 우호교류', '중국 관광객유치' 등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소환된 인물"이라며 "정율성 기념사업 역시 1988년 노태우 대통령 당시부터 지금까지, 광주에서는 2002년부터 다섯 명의 시장이 바뀌면서도 중앙정부가 주도하고, 지방정부가 뒤따르며 지속해 온 한중 우호교류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앞으로도 한중우호교류 사업인 정율성 기념사업을 책임지고 잘 진행할 것"이라며 "순국선열과 호국, 민주영령들의 뜻을 받드는 보훈사업과 유공자 예우, 정신선양 사업을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주·인권·평화 도시 광주가 '소모적인 이념공세'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보훈단체의 현명한 판단과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광주시는 2020년 5월 동구 불로동 생가 일대에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말까지 48억원을 들여 완성하기로 했다.
최근 박민식 장관이 '정율성은 인민해방군 행진곡을 작곡한 장본인'이라며 공원조성 사업 철회를 요구하며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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