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와퍼, 광고보다 작아" 미국서 소송 제기…법원 "재판 필요"
유혜은 기자 2023. 8. 30. 16:36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점 버거킹이 과장 광고를 했다는 이유로 미국에서 소송에 휘말렸습니다. 버거킹은 반박과 함께 소송을 기각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지만, 법원은 재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지방법원은 이날 버거킹 측이 청구한 소송 기각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앞서 일부 소비자들은 버거킹의 대표 메뉴인 '와퍼 버거'의 실제 모습이 메뉴판 사진과 다르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들은 "메뉴판 사진 속 버거는 속 재료가 빵 위에 넘치도록 묘사됐으며, 실제 버거보다 35% 더 크고 고기가 두 배 이상 들어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 놨다"고 주장했습니다.
버거킹 측은 "사진과 정확하게 똑같은 버거를 제공할 필요는 없다"면서 "광고에 나오는 직화구이 소고기 패티는 전국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수백만 개의 와퍼 버거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패티"라고 반박했습니다.
법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 "버거킹은 과장 광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장에 대해 변론해야 한다"면서 "합리적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기 위해 배심원들의 판단에 맡기자"고 말했습니다.
이번 소송에서 소비자들은 최소 500만 달러(약 66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미국에서는 맥도날드와 웬디스 등 다른 외식 브랜드도 이와 비슷한 소송에 휘말려 있습니다. 여기에 소송을 건 소비자는 맥도날드와 웬디스의 광고 속 버거가 실제보다 최소 15%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멕시코 음식 브랜드인 타코벨은 일부 메뉴의 속 재료가 광고의 절반 수준이라며 소비자로부터 고소를 당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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