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이재명, 나와서는 안될 대표…시작부터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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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원로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취임 1주년을 맞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평가해달라고 하자 "점수를 낼 것도 없다"며 비판했다.
유 전 총장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시작부터 잘못됐다. 원래 대표로 나와서는 안 되는 데 대표로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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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야당 원로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취임 1주년을 맞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평가해달라고 하자 “점수를 낼 것도 없다”며 비판했다.
유 전 총장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시작부터 잘못됐다. 원래 대표로 나와서는 안 되는 데 대표로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지방선거하고 동시에 치러진 계양 보궐선거에 나가 지방선거를 다 버려버렸다”며 “대표로 있었어도 물러나야 할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사람이 거기서 대표를 나간다는 건 우리 지금 정치 상식으로는 납득이 안 됐다”고 했다.
이어 “결국은 예상대로 1년 동안 사법 리스크가 계속 따라붙어 윤석열 정부가 저렇게 지지를 못 받고 있음에도 민주당 지지도도 그저 그렇다”며 “게다가 당에 돈 봉투니, 코인이니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일이 벌어졌을 때 대처도 보면 리더십에도 상당히 한계가 보이더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올라올 경우와 관련해선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가 어떻게 할까’ 하고 궁금해하고 있더라”며 “이미 대표 연설에서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했으니 회기 중에 체포영장이 들어와 표결이 있게 되면 이재명 대표가 나가서 ‘가결 시켜 달라’고 의원들을 적극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그러면 어떻게 선거를 치르고 총선을 치르겠는가, 부결되면 어떻게 더 유지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둘러싼 당내 갈등은 지속해서 불거지고 있다.
앞서 지난 28일 민주당은 강원 원주의 한 호텔에서 정기국회 및 내년 4월 총선 전략 논의를 위해 1박2일 워크숍을 개최했다.
하지만 이날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두고 당내 갈등이 또다시 불거졌다. 이날은 이 대표가 당대표 취임 1주년을 맞이한 날이었다.
비공개로 진행된 자유발언에선 친명계와 비명계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문제를 놓고 맞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비공개 자유발언 시간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체포동의안이 올 경우 어떻게 할지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당대표가 지난번에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한다고) 말했던 취지대로 단호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참석자들에 따르면 비명계 설훈 의원은 심청전을 언급하며 "심청이가 죽어도 죽은 게 아니고 다시 태어나서 왕비가 됐다"면서 "이 대표도 체포동의안이 오면 당당하게 영장실질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친명계에선 부결을 주장했다고 한다. 김 원내대변인은 "다른 분은 검찰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에 대한 수사라고 볼 게 아니라 정치적 시도라고 보고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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