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헬멧'도 못 버틴 김하성 질주…3출루 '펄펄'

[앵커]

메이저리그의 김하성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세 번 출루한 데 더해 2년 연속 50타점을 채우며 활약했습니다. 특별히 맞춤 제작한 헬멧도 김하성의 질주를 버텨내지 못 했는데요.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로 1루를 밟은 김하성.

후속 타자의 기습 번트 때 2루로 슬라이딩하더니, 공이 빠진 것을 확인하자마자 이내 비뚤어진 헬멧을 벗어들고 다시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3루까지 내달립니다.

3루에서 멋쩍은 듯 미소를 지어 보인 김하성은 이어진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습니다.

3루에서 벤치 향해 미소 짓는 김하성

김하성은 4회 볼넷을 골라낸 데 이어 6회 내야 땅볼을 전력 질주로 안타로 만들며, 이날 세 번 출루했습니다.

4-3으로 바짝 추격당한 8회에는 희생플라이로 점수 차를 한 점 더 벌렸습니다.

김하성, 희생플라이로 50타점 기록

올 시즌 50번째 타점으로, 지난해 59타점에 이어 2년 연속 50타점을 채웠습니다.

김하성은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 하며 펄펄 날았지만, 팀은 아쉽게 패배했습니다.

샌디에이고는 8회 말 콘트레라스에게 연타석 홈런포로 2점을 내주며 연장전까지 끌려갔고, 10회 말 한국계 혼혈 토미 현수 에드먼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5-6으로 결국 역전패했습니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연장 11전 11패로 연장전 승률 0%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62승 71패를 기록한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애틀랜타와 LA다저스, 밀워키가 리그 각 지구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샌디에이고는 나머지 12개 팀이 펼치는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공동 7위에 그치고 있습니다.

와일드카드는 3위까지만 주어집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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