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가상자산 범죄 AI로 막는다…250억 규모 보이스피싱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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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가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이상거래 탐지시스템(Fraud Detection System, FDS)으로 가상자산 범죄 차단에 나섰다.
가상자산 거래는 24시간 이뤄지기 때문에 사전에 범죄를 차단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관계자는 "업비트는 고도화된 FDS 외에도 업계 최다 규모로 자금세탁방지 인력을 보유하는 등 진화하는 가상자산 범죄에 현명하게 맞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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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S·입출금 시스템 고도화…피해 예방 총력
[더팩트│황원영 기자]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가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이상거래 탐지시스템(Fraud Detection System, FDS)으로 가상자산 범죄 차단에 나섰다.
업비트는 자체 FDS로 사전 차단한 보이스피싱 규모가 250억 원에 달한다고 30일 밝혔다. FDS는 접속정보, 거래내역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전기통신금융사기(피싱) 등 이상 거래를 탐지·차단하는 시스템이다.
최근 가상자산 투자자가 늘면서 이를 이용한 신종 범죄도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1451억 원으로, 특히 인터넷은행 계좌를 활용한 피해가 늘었다. 가상자산 거래는 24시간 이뤄지기 때문에 사전에 범죄를 차단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
이에 업비트는 FDS와 입출금 모니터링 시스템을 고도화해 사전 예방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업비트 FDS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스스로 진화·발전한다. 통상 금융기관의 FDS는 주로 특정 거래금액 이상 등 기본적인 패턴과 규칙에 따라 작동한다. 반면, 업비트 FDS는 거래 패턴을 지속해 학습하고 이를 자동 적용하는 순환 체제를 구축했다.
먼저 피해 사례, 이용자 정보, 거래 패턴 등을 분석해 수많은 출금 중 피해 출금을 가려낼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한다. 여기에서 도출된 정보를 머신러닝(ML) 모델 학습에 투입한 후 이상 입출금을 가려내는 기준으로 활용한다.
또한 업비트 FDS는 고객 피해 제보, 전자통신금융사기 피해 신고 사례, 이상 거래 검출 이후 보이는 우회 행동도 자동 학습한다. 이를 통한 새로운 유형의 이상 거래 탐지도 가능하다. 시스템 제재를 피하려는 반복적인 시도도 하나의 패턴으로 인식해 탐지해 낸다.
최근 보고되고 있는 '심 스와핑(SIM Swapping)' 등 신종 범죄도 사전에 탐지해 차단할 수 있다. 심 스와핑은 유심칩(가입자식별모듈 카드, SIM Card)을 무단 복제해 가상자산을 탈취하는 범죄다. 심 스와핑은 주로 취침 시간대를 노려 휴대전화 통신을 중단시키기 때문에 즉각적인 피해 대응이 어려운 만큼 업비트 FDS를 통한 사전 예방이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업비트는 가상자산 범죄 예방을 위해 은행, 수사기관 등과 협조하고 있다. 업비트는 2021년 9월 상시 모니터링과 선제 조치를 통해 1억2000만 원 규모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고 인출책으로 의심되는 용의자의 현장 검거를 이끌어냈다. 업비트가 지금까지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계좌를 동결해 피해자에게 환급한 금액은 약 92억 원(2023년 7월 기준)에 달한다.
이와 더불어 업비트는 24시간 보이스피싱 전담 콜센터 운영 등 투자자 보호 시스템을 구축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를 통해 가상자산 범죄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에게 심리상담 서비스도 무료로 지원한다.
이런 노력으로 업비트는 올해 금융보안원의 보안 및 FDS 점검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영국 블록체인 분석업체 크립토컴페어가 실시한 '가상자산 거래소 벤치마크 순위'에서 국내 거래소 중 유일하게 A등급을 받아 국내 1위, 글로벌 10위권에 올랐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관계자는 "업비트는 고도화된 FDS 외에도 업계 최다 규모로 자금세탁방지 인력을 보유하는 등 진화하는 가상자산 범죄에 현명하게 맞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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