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에 힘싣는 홍준표 “정치 참 비정, 李 저렇게 홀대하면 안돼”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8. 30. 16: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정권 교체 선봉장이었는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면담을 마친 후 이동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그래도 우리 당 대표를 하면서 정권 교체에 선봉장을 했던 사람인데, 저렇게 홀대하는 게 맞나 싶다”며 힘을 실었다.

홍 시장은 3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부터 ‘대구 치맥축제’가 열린다. 이준석 전 대표가 축제에 오겠다고 해서 흔쾌히 오라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11회째 열리는 대구 ‘치맥축제’는 오는 9월3일까지 대구 두류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홍 시장은 “본인(이 전 대표) 잘못도 있지만 그래도 저렇게 내돌리고 홀대하는 건 좀 그렇다”며 소위 친윤(친윤석열)계와 당 지도부를 에둘러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 참 비정한 것”이라며 “검투사들만 우글거리는 여의도를 떠나 대구로 오길 참 잘했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또한 “10년 전 경남지사로 내려갈 때 ‘당 대표까지 지내고 격에 맞지 않는 자리가 아닌가’ 하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더 늦기 전에 내가 태어난 고향에서 일하는 것도 보람이 있을 거다’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고 적었다.

그는 “1년 전 대구시장으로 내려가겠다는 말을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대선 후보까지 한 사람이 격에 맞지 않다고 했지만, 더 늦기 전에 내가 자란 고향에서 일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답한 적이 있다”고 했다.

이어 “내려오길 참 잘했다. 검투사들만 우글거리는 여의도를 떠나 대구 굴기라는 크나큰 숙제를 풀어가는 과정이 참 재미있고 보람된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