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0.35% 상승 마감…미국 고용시장 둔화에 긴축 기대감
미국의 부진한 고용지표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외 증시가 상승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9.06포인트(0.35%) 오른 2561.2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3.26포인트(0.91%) 오른 2575.42에 개장했지만 상승폭을 반납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57포인트(0.83%) 오른 923.81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에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등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여파로 삼성전자(0.45%), SK하이닉스(0.67%) 등 국내 반도체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날보다 4.16% 오른 487.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간밤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자 미국 연준의 긴축 정책이 종료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을 받았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7월 미국의 채용 공고는 882만7000건으로 전월(920만건) 대비 약 34만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1년 3월(840만건) 이후 28개월 만의 최저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 지표 둔화에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축소에 미국 증시 반도체, 전기차 등 기술주 중심 상승 마감했다”며 “아시아증시도 뉴욕증시 상승에 동조화됐지만 코스피는 외국인의 장중 매도 전환, 원화 약세 등으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5원 오른 1323.4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은 전일보다 2.9원 내린 1319.0원에 개장했지만, 장중 위안화 약세에 연동되며 상승 전환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8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45%), 나스닥지수(1.74%) 등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특히,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테슬라도 전날보다 7.69% 상승한 257.18에 거래를 마쳤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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