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고위급회의 내달말 서울 개최 조율
3국회의는 예정대로
성사시 연내 정상회의도 기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이후 일본과 중국 사이에 외교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한일중 외교당국이 3국 정상회의를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회의(SOM)를 다음달말 서울서 개최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마이니치신문도 “한중일 3국의 외교부 고위급 실무 레벨 협의를 9월 하순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되고 있다”고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회의가 성사되면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와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가 참석해 3국 협력 복원과 정상회의 재개 문제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3국 정상회의를 준비하기 위한 외교당국 논의는 통상 부국장급 협의와 차관보급 SOM, 외교장관 회의 등 과정을 거쳐 이뤄진다. 차관보급 SOM이 열린다면 한중일 정상회의를 재개하기 위한 3국의 협의 프로세스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고 볼 수 있다. 정부는 연내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08년 12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 일본의 아소 다로 총리가 일본 후쿠오카에서 만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8차례 진행됐으나,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마지막으로 개최된 이후 열리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도 있었지만,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둘러싼 한일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일본이 3국 정상회의 추진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3월 강제징용 해법 마련 이후 한일관계가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고, 중국도 한일중 정상회의에 대한 의지를 보이면서 순조롭게 진행돼왔다.
다만 최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놓고 일본과 중국 간에 외교적 갈등이 커지고 있어, 한일중 정상회담도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일중 오염수 갈등과는 별개로 3국 협의체 재가동을 위한 소통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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