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 인력난의 숙제, 줄탁동시(啐啄同時)로 풀어가는 건양대학교
논산시, "지역 소멸 극복의 열쇠는 미래교육 시스템 구축"
건양대, 반도체공학회, 한국팹리스산업협회와 협약 통해 경쟁력 제고
[논산]반도체 산업은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핵심 기술이자 세계 경제와 과학기술의 중심이다. 반도체는 스마트폰, 컴퓨터, 자동차 등 우리 생활에 필수적인 제품들을 작동시키는 데 꼭 필요한 부품이고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의 주요 분야에서도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따라서 반도체 산업의 성장은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하다. 현재 반도체 산업은 매년 40조 원 이상의 과감한 투자와 2030년엔 510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가 비메모리 분야인 시스템 산업분야에 진행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성장과 함께 인력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17만 9000명 수준의 인력 규모가 10년 후에는 30만 4000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0년간 12만 7000명의 인력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의미다. 특히 반도체 제조업에서는 9만 6000명의 인력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나타낸다.
업체들은 채용규모를 늘리고 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방법으로 인력을 유치하고 있지만 인력 확보는 쉽지 않고, 기존 인력의 해외 진출을 막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현재 대학에서 배출되는 전문 인력은 필요 인력의 20%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러한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2031년까지 15만 명의 반도체 인력을 추가로 양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와 고용노동부 등 관련 부처들이 협력해 교육과정 개선, 장학금 지원, 산학협력 강화 등 다양한 조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지역별 반도체 산업 사업체 분포를 살펴보면 경기도가 1위, 충남도가 2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사업체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 반해 종사자 수는 감소한다는 점에서 인력 수요가 얼마나 절실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전(前)공정은 경기도, 후(後)공정은 충남에 위치하고, 온양사업장을 중심으로 테스트 패키징 전문 중견기업이 반도체 산업을 견인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차세대 전자 패키징 시장 확대, 패키징 중심의 산업 집적지인 충남이 향후 패키징 기술 연구 생산중심지로서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장기적으로 전공정 생산라인의 경기 지역 입지 포화, 접근성, 전력공급 등 유리한 조건을 갖춘 충남에 입지 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건양대학교(충남 논산시 소재)에서는 반도체 미래인력 양성을 위한 노력을 펼쳤다. 또한 논산시는 민선8기 출범 이후 지역 소멸 극복의 열쇠를 '미래교육 시스템 구축'으로 보고 이에 부응했다.
건양대는 반도체 공학과 설립을 위해 논산시와 반도체 지역인재 양성 및 지역 활성화 방안에 대한 긴밀한 협의와 업무협약을 통해 유기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백성현 시장은 "논산이 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선두에 서기 위해서는 첨단화된 교육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건양대 반도체공학과는 변화하는 논산의 교육시스템을 상징하는 핵심 인프라"라고 말할 정도로 그 중요성을 피력했다.
뿐만 아니라 건양대 반도체학과는 반도체공학회, 한국팹리스산업협회와도 협약을 통해 그 경쟁력을 공고히 했다.
또한 교육과정 구성에 있어서도 ㈜삼성전자 부사장, ㈜이디에이엘티텍 대표, 인텔리맥스(주) 등 반도체 기업 관련자들과 반도체 핵심 설계 인력양성 논의를 통해 인력 수요처의 의견도 반영시켰다.
2024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는 건양대학교 반도체공학과는 "가르쳤으면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한 건양대학교의 반도체 분야 인력 양성 접근 방법은 다른 학교와의 차별성을 둔다.
복잡하고 미세화 되는 칩의 설계와 검증 및 팹리스 디자인하우스에 적합한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반도체 설계 및 검증과 관련한 이론뿐만 아니라, 실무교육을 중점으로 프로젝트기반 현장실습과 설계·실습교과 비율을 80% 이상으로 확대 시켰다.
또한 팹리스 디자인하우스 현장실습과 연계한 Synopsys EDA Tool 기반의 Front-end(전공정) & Back-end(후공정) 실무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이를 통한 취업계약을 약정해 예약학과 모델을 기반으로 기업에서 요구하는 교육과정을 협의 운영해 기업요구형 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 이러한 체계는 반도체 제조 전 과정에 투입 가능한 인력을 양성해 기업의 인력수요를 만족시켜 줄 것이다.
건양대의 두터운 산관학 협력 체계로 가능해진 반도체 설계 실습 환경 구축과 반도체 설계 라이선스 공급 지원은 전국에서 그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러한 경쟁력은 건양대 반도체 공학과만의 강점이며 완성된 반도체 전문인력의 공급으로 인력 사막에서 오아시스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세종 싱싱장터 '4호 소담점' 내년 초 개장…집현동에 '수산물유통센터' 건립 검토 - 대전일보
- "전기차 화재 또"… 아산 모종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서 화재 - 대전일보
- 대전 아파트 공사장 근로자 1명 토사 매몰…사망한 채 발견 - 대전일보
- 이재명 "법정 향하는 아내, 죽을만큼 미안… 희생제물 됐다" - 대전일보
- 이준석 "출연료 3000만 원? 대표가 당협행사에 돈을 왜 받나" - 대전일보
- 오늘 '금융시장·은행' 1시간 늦게 개장…지연 이유는 - 대전일보
- 아산 음식점 화재 벌써 지난해 2배…"대형화재 우려 후드·덕트 각별 주의" - 대전일보
- [영상] "무인카페서 534만 원 어치 공짜로"… 간큰 대전 고등학생들 - 대전일보
- 與, '김여사 특검법' 본회의 표결 불참 결정 - 대전일보
- 국·영·수 모두 쉬웠다… 과목별 한두 문항서 판가름날 듯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