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먼지진드기 유발 아토피피부염, 새 치료제 실마리 확보

연구재단, 경북대 연구팀 염증 조절 신규 면역인자 발굴
'IP-10 인자'가 아토피피부염 만성화시키는 주범, 국제학술지 게재

[대전=뉴시스] 집먼지진드기 민감성 아토피피부염에서 IP-10의 생산과 작용 기전.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집먼지진드기에 의해 유발되는 민감성 중증 만성 아토피피부염의 새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실마리가 확보됐다.

한국연구재단은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최영애·장용현·김상현 교수팀이 집먼지진드기에 의한 민감성 중증 만성 아토피피부염의 악성 고리를 담당하는 중요한 인자를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

각질형성세포는 각종 염증 매개 인자를 분비해 주위의 면역세포와 지속적으로 상호 작용하며 질환의 악화 혹은 만성화를 유도하지만 아직 집먼지진드기에 의해 각질형성세포로부터 분비되는 항원-특이적 인자의 발굴 및 아토피피부염의 면역 활성에서의 역할 검증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번에 경북대 연구팀은 집먼지진드기 항원으로 자극된 각질형성세포에서 분비되는 많은 인자 중 'IP-10(Interferon-γ-inducible protein-10)'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분비되는 것을 확인하고 그 역할을 검증했다.

연구 결과, 아토피피부염 병소에서 IP-10 발현 수준은 아토피의 대표적 임상 징후인 피부 두꺼워짐, 홍반, 염증을 동반한 각질 증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알레르기 질환의 중요지표인 Th2-세포 매개 면역을 직접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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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IP-10 인자가 병소지역으로 침윤된 림프구를 활성화해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키고 만성화시키는 중요 악성루프-유도 인자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집먼지진드기 항원에 노출된 각질형성세포가 IP-10을 생성하고 분비를 증가시킨다"며 "분비된 IP-10은 국소림프절로 확산돼 미분화 Th0세포의 전사인자 활성을 유도, Th2 세포로 분화를 유도하고 병소지역 내 비활성 Th2 세포를 자극해 IL-4를 생성하는 Th2세포로 활성화시킨다. 이런 과정을 통해 증폭된 Th2-반응을 유도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IP-10 인자를 제어하면 새로운 개념의 아토피피부염 표적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 및 중견연구자지원사업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의 성과는 알레르기 분야의 최상위 국제학술지 '알러지(Allergy)' 온라인판에 지난 7일 게재되었다.(논문명:Interferon-γ-inducible protein 10 augments atopic dermatitis via amplifying Th2 immune response)

김상현 교수는 "현재 연구팀은 IP-10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며 독성이 적고 피부 침투가 우수한 신약후보 물질을 개발 중이다"며 "향후 중증 및 난치성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치료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s050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