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안타 줘도 될 뻔했는데' 배지환 9회 유격수 땅볼은 왜 실책을 주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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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이 모처럼 안타와 타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뿜어냈다.
배지환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9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리며 6대3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28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린 배지환은 타율 0.240(250타수 60안타)를 기록했고, 시즌 23번째 타점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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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이 모처럼 안타와 타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뿜어냈다.
배지환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9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리며 6대3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28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린 배지환은 타율 0.240(250타수 60안타)를 기록했고, 시즌 23번째 타점를 올렸다. 배지환이 타점을 추가한 것은 지난 25일 컵스전 이후 5일 만이다.
배지환은 0-0이던 3회초 2사후 첫 타석에서 상대 좌완 선발 콜 래건스에 3구 삼진을 당했다. 3구째 97.5마일 바깥쪽 직구를 그냥 지켜만 봤다.
하지만 0-1로 뒤진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가 내야안타를 때리며 공격에 활로를 뚫었다. 볼카운트 1B2S에서 래건스의 5구째 97.4마일 가운데 낮은 직구를 받아쳐 2루수 앞으로 흐르는 타구를 친 뒤 전력질주해 1루에서 여유있게 세이프됐다. 그러나 후속 키브라이언 헤이스가 헛스윙 삼진,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3루수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더 이상 진루하지는 못했다.
8회 3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배지환은 4득점 빅이닝이 벌어진 9회초 귀중한 타점을 보탰다.
피츠버그는 2-1로 앞선 9회초 1사 1,2루서 로이버 페게로의 좌월 3점홈런으로 5-1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잭 스윈스키가 좌측으로 3루타를 날려 1사 3루. 배지환은 상대 우완 스티븐 크루즈의 3구째 98.8마일 바깥쪽 강속구를 힘차게 밀어쳤다. 공은 투 바운드 후 전진 수비를 하던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 앞으로 갔다.
숏바운드로 처리한 위트 주니어는 홈을 한 번 쳐다보고 1루로 던졌다. 하지만 전력질주한 배지환의 발이 빨랐다. 공식기록으로는 위트 주니어의 수비 실책에 배지환의 타점이 주어졌다. 느린 화면으로 보니 타구를 잡은 위트 주니어가 공을 한 번 저글한 뒤 1루로 던진 것이다. 즉 저글하지 않았다면 배지환이 1루에서 아웃됐을 것이라는 기록원의 판단이다.
위트 주니어의 실책 여부와 상관없이 3루주자 스윈스키는 홈을 밟았기 때문에 배지환에게 타점이 주어진 것이다. 결국 배지환의 타점으로 피츠버그는 6-1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피츠버그는 60승73패를 마크, NL 중부지구 4위, 와일드카드 공동 9위를 기록했다. 3연전 첫 날인 29일 5대0으로 완승을 거둔 피츠버그는 2차전도 잡아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피츠버그는 31일 시리즈 최종전도 잡을 경우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두 번째, 즉 지난 7월 3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부터 8월 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이후 처음으로 3연승을 마크하게 된다. 또한 시리즈 스윕은 6월 28~3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3연전이 가장 최근 사례다.
양 리그를 합쳐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다음으로 승률이 낮은 캔자스시티는 5연패를 당해 41승93패를 마크했다. 최근 8번 시리즈 중 7번을 루징시리즈로 내준 캔자스시티는 남은 28경기에서 16승을 거둬야 2005년 기록한 구단 역대 최다패 106패를 피할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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