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걸’ BJ 목소리, 이한별 아니었다

‘마스크걸’ . 사진 ㅣ넷플릭스

넷플릭스 드라마 ‘마스크걸’에서 주인공 김모미의 부캐(부 캐릭터)인 ‘BJ 마스크걸’ 목소리는 이한별도 나나의 목소리도 아니었다. 인공지능(AI) 오디오 기업 수퍼톤의 음성 모핑 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었다.

수퍼톤은 고유 기술인 ‘다화자 음성 모핑 기술’을 활용해 김모미 역을 맡은 배우 나나와 이한별의 목소리를 조합하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이교구 수퍼톤 대표는 “BJ 마스크걸이 기존 배역과 다른 인격을 보여주는 만큼, 제3의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제작진의 연출 의도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퍼톤의 기술을 활용하게 됐다”며 “수퍼톤의 기술력이 콘텐츠 제작 환경의 혁신과 콘텐츠 퀄리티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게 돼 뜻깊다”고 밝혔다.

수퍼톤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성된 마스크걸 목소리는 ‘마스크걸’ 제작진의 섬세한 연출이 더해져 최종 완성됐다. 김용훈 감독은 녹음 스튜디오에서 각 장면에 맞는 다양한 목소리 모델을 매칭하며 가장 적합한 모델을 선정했다.

수퍼톤은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의 자회사로 다양한 미디어 분야에서 최첨단 오디오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디즈니+의 ‘카지노’에서는 최민식 배우의 젊은 시절 회상 장면을 위해 60대 배우의 목소리를 30대의 목소리로 변환하는 기술을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TV프로그램을 통해 ‘김광석’, ‘김현식’ ‘거북이’, ‘유재하’, ‘임윤택’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는 기술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넷플릭스 톱 10’에 따르면, ‘마스크걸’은 8월 4째주(21~27일) 비영어권 TV 부문 1위를 찍었다. 일주일 간 5,080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2위인 ‘라그나로크 시즌3’와 비교해 시청 시간이 1.8배 가량 높았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스트리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