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실’ 발행 셔우드 홀 아시나요?…강원도 고성에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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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크리스마스 실을 발행한 셔우드 홀을 기리는 문화공간이 오는 12월 강원도 고성에 생긴다.
고성군은 사업비 38억원을 들여 '화진포의 성' 인근에 조성 중인 셔우드 홀 문화공간이 12월 준공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고성군이 화진포의 성 인근에 셔우드 홀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것은 이들의 인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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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서 와서 병원·학교·교회 세워 봉사와 헌신
국내 첫 크리스마스 실을 발행한 셔우드 홀을 기리는 문화공간이 오는 12월 강원도 고성에 생긴다.
고성군은 사업비 38억원을 들여 ‘화진포의 성’ 인근에 조성 중인 셔우드 홀 문화공간이 12월 준공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3층 규모의 생태박물관을 새단장한 문화공간은 1562㎡ 규모다.
1층은 한국인 의료인 양성과 장애인 교육을 이끈 로제타 홀, 2층은 한국 결핵 퇴치를 위해 힘쓴 셔우드 홀, 3층은 작은 크리스마스 실로 변하는 세상을 주제로 한 크리스마스 실 체험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셔우드 홀과 그의 어머니인 로제타 홀은 일제강점기 결핵환자와 고아, 여성 등을 위한 병원과 학교, 교회를 세우고 봉사와 나눔의 정신을 실천한 캐나다의 의료선교 가족이다.
특히 셔우드 홀은 1928년 ‘결핵 환자의 위생학교’라는 이름의 결핵요양소를 세웠으며, 1932년에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남대문을 그린 크리스마스 실을 발행했다. 그는 당초 민족 최대의 적인 결핵을 퇴치하는 도안으로 거북선이 적합하다고 판단했지만, 조선총독부의 허가를 받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남대문으로 바꿨다. 이후 1940년 스파이 혐의로 일본헌병대에 체포되는 등 고초를 겪기도 했다.
고성군이 화진포의 성 인근에 셔우드 홀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것은 이들의 인연 때문이다. 화진포의 성은 셔우드 홀이 원산이 지은 선교사 휴양소를 일제가 폐쇄하자 1938년 고성으로 이주해 새로 지은 휴양시설이다. 화진포의 성은 해방 후 북한 공산당의 귀빈 휴양소로 사용됐는데 김일성과 김정일 등 일가족이 이곳에서 이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일성 별장’으로도 불리고 있다.
박양순 고성군 관광개발팀장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화진포 관광지를 역사·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셔우드 홀을 중심으로 화진포의 역사와 문화, 안보, 관광을 연결하는 고성 북부권 핵심 관광 지역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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