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예대차 5개월 만에 소폭 늘었다…대출·수신금리 모두 내려

김도엽 기자 2023. 8. 3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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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가 5개월 만에 다시 늘었다.

3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7월 평균 가계예대금리차(가계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는 0.934%포인트(p)로 집계됐다.

5대 은행의 평균 예대금리차가 늘어난 것은 5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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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가 5개월 만에 다시 늘었다. 대출금리와 수신금리가 모두 내렸지만 수신금리 하락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3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7월 평균 가계예대금리차(가계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는 0.934%포인트(p)로 집계됐다. 이는 정책서민금융 상품을 제외한 수치로 한 달 전(0.928%)보다 0.006%p 상승했다.

5대 은행의 평균 예대금리차가 늘어난 것은 5개월 만이다. 예대금리차는 지난 2월 이후 넉 달 연속 하락세였다.

5대 은행의 7월 평균 가계대출금리(정책서민금융 제외)는 연 4.602%로 전달(연 4.604%)보다 0.002%p 내렸다. 저축성수신금리도 연 3.668%로 전월(연 3.676%) 대비 0.008%p 내리면서, 예대금리차는 전월보다 늘었다.

5대 은행 중 예대금리차가 가장 작은 곳은 하나은행으로 0.83%p 수준이었다. 뒤이어 우리은행이 0.90%p, 신한은행 0.91%p, 국민은행 0.92%p, 농협은행 1.11%p 순이었다.

이날 예대금리차 공시 대상이 된 19개 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가 5.76%p로 가장 컸다. 가장 작은 곳은 IBK기업은행으로 0.44%p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토스뱅크 3.39%p, 케이뱅크 2.09%p, 카카오뱅크 1.25%p로 나타났다.

예대금리차가 큰 변동이 없었던 것은 대출금리와 수신금리의 준거금리가 되는 금융채 금리와 신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6~7월 사이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준거금리가 되는 코픽스는 7월 기준 3.69%로 전월(3.70%) 대비 0.01%p 하락했다. 아울러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산정할 때 참고하는 금융채 금리는 6개월물 기준으로 7월 일평균이 3.81%로 전달(3.81%)과 동일했다.

향후 수신 및 대출금리는 상하방 요소가 공존한다. 우선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국내 대출금리에도 인상 압박을 주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7월 중순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국내 금융채 장기물 금리도 덩달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은행권은 취약 차주 지원을 내세우며 자체적으로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농협은행은 모든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상품의 금리를 0.3%p 내렸다. 이어 지난 18일에는 국민은행이 주담대 고정금리 상품의 금리를 0.3%p 인하한 바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달 초 미국 국채 금리가 올랐었으나, 기준금리 동결 움직임이 일면서 미국 국채 금리도 다시 조금씩 내려가고 있다"며 "큰 추세로는 국내 시장금리도 떨어지겠지만, 단기간으로 봐서는 큰 변동이 있을 거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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