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리포트] '발칸반도의 화약고', 코소보… 복음의 씨앗 뿌려야

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2023. 8. 3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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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계 선교지 소식을 전하는 미션리포트, 오늘은 발칸반도의 코소보로 가봅니다.

코소보는 인구의 97%가 무슬림으로 선교적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인데요.

특히, 알바니아계와 세르비아계의 민족적 갈등이 뿌리 깊은 만큼, 그리스도의 화평을 이루기 위한 노력과 기도가 필요합니다.

코소보의 소식 신동혁 선교사가 전해드립니다.


Q. 코소보는 어떤 나라?

코소보는 발칸반도에 위치한 남유럽의 조그만 신생국입니다. 세르비아와 북마케도니아, 알바니아 그리고 몬테네그로로 둘러싸여서 그 국경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인구는 전체 한 180만 명 정도이면서, 전체 인구의 92%가 알바니아계이고 그 외에 세르비아계, 보스니아계, 집시계, 터키계, 이렇게 다양한 민족 국가입니다.

코소보 역사가 어떻게 보면 발칸의 역사를 축소시킨 역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 국가의 개념보다는 다양한 민족들의 개념이 강한 지역이거든요. 그래서 코소보 알바니아계와 세르비아계는 항상 이 코소보 지역을 두고 대립하고 있는 관계입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유고 연방이 세워지면서 코소보가 유고연방의 한 자치주가 됐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에 민족주의가 대두되면서 밀로셰비치라는 세르비아 민족주의 대통령이 코소보 땅에서 알바니아계들을 완전히 몰아내려고 인종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학살을 하고. 그 인종 청소를 계기로 1998년, 99년 코소보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코소보전쟁에서 이제 미국과 나토가 개입하면서 세르비아는 코소보에서 물러나게 되고, 그 이후 알바니아계들이 주축이 되어서 코소보 자치정부가 세워지고, 2008년에는 독립을 일방적으로 선포를 했다고 합니다. 현재 유엔과 97여 개국에서 독립이 인정된 부분적 승인 국가라고 합니다.

Q. 코소보의 선교 현황은?

코소보 인구 중에 97%가 무슬림이거든요. 왜냐하면 알바니아계가 거의 다 무슬림이고, 그다음 보스니아계가 무슬림이기 때문에. 그 외에 카톨릭과 세르비아(정교), 개신교 등 교인들이 있는데 헌법상에서는 종교의 자유가 있어서 복음을 전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기독교를 배척하고, 또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슬람 문화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공동체에 들어가서 오랜 사귐이 필요하죠.

코소보 무슬림들은 대부분 사도 바울에 의해서 복음을 들은 민족들로 오스만터키제국 이전에 모두 기독교인들이었습니다. 로마서 15장 19절에 나오는 일루리곤이란 지방이 현재 알바니아 지방이고, 코소보는 그 당시 마케도니아 지방이었습니다. 이들에게 기독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본인들이 기독교였지만 무슬림이 더 깨끗한 종교이기 때문에 자기들이 돌아선 거라고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그냥 처음부터 무슬림이었던 자들보다 복음을 전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1999년 코소보전쟁 때 많은 난민들이 코소보를 떠났다가 돌아오는 과정에서 많은 선교사들이 함께 들어오면서 코소보의 개신교회가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한 42개 교회에, 1만 명에서 1만 5천 명의 개신교인이 있었던 걸로 추정이 됩니다. 하지만 현재에는 20년이 지나면서 그 수가 급격히 감소되어서 20여 개 개신교회와 한 850여 명 남짓으로 지금 통계가 되고 있습니다.

교회에 나간다고 하면 주변 사람들이 일단 어떤 재정적인 도움을 받기 위해서 무슬림을 배신하고 개종한 사람들로 그렇게 바라보기 때문에 그러한 시선들을 견디기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있고, 또 그런 시선을 견딜 만한 믿음이 없는 사람들은 교회에 이제 자주 나오지는 않고 가끔 나와서 얼굴을 비치는 그 정도입니다.


Q. 코소보 선교의 과제와 방향

코소보선교는 어떤 우리가 수적 부흥을 기대하기보다는 한 명 한 명을 지속적으로 만나면서 복음을 전하고 제자를 양육하는 방향이 좀 적절한 곳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땅을 기경하는 지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내와 어떤 기다림이 필요한 지역입니다.

보통 교회의 공동체라고 하면 이 사람들 입장에서는 어떤 개종에 대한 부담이 있고, 또 거기에 대해서 꺼려하기 때문에 전혀 종교색이 없는 어떤 다른 제3의 공동체를 형성해서 그곳으로 이 사람들을 초대해서, 그 안에서 함께 교제를 하면서 깊은 관계를 맺은 다음에 복음을 전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현재 많은 선교사님들이 대부분 체육관 사역이나 카페, 아니면 청소년센터 사역을 중심으로 그렇게 사역이 이루어지고, 그 만남에서 이제 복음을 전하고, 교회는 현지교회 현지인 사역하는 교회로 이제 다들 보내고 있는 그러한 협업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1년에 한 번 단기팀들이 한 지역에 꾸준히 와서 그 사람들과 이틀이든지, 3일이든지, 아니면 일주일이든지, 꾸준히 계속 찾아준다면 그 사람들도 그 마음을 열고 오히려 더 기쁘게 영접하고 또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코소보를 위한 기도제목

지금도 세르비아계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코스보 북부 도시에서 세르비아계들이 반정부 데모를 하면서 알바니아계들과 크고 작은 충돌이 계속 일어나고 있거든요. 그 사이에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모범을 보이고, 사랑하고 용서해서 화평의 중심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코소보는 물론이고, 국제 사회에도 긴장감을 주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치적, 민족적인 관계로는 화평을 이루기가 사실상 이제 불가능하다고 보는데, 하지만 이제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서서 서로를 이제 용서하고, 사랑하는 모범을 보이면 변화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기대합니다. 간혹 세르비아 개신교회 목회자들과 알바니아 개신교회 목회자들은 이제 교류를 하거든요. 같이 세미나도 하고. 교회뿐만 아니라 그게 사회적으로 좀 영향을 미쳤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이제 코소보에 정식 신학교가 없습니다. 정식 신학교가 설립되어서 목회를 준비하거나, 또 목회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그것을 통해서 코소보교회가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그렇게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이제 코소보교회가 20여 곳이 되지만 자립할 수 있는 교회가 사실 한 교회도 없거든요. 코소보교회가 자립하고 자체 선교사를 파송하면서 발칸반도의 영적 부흥의 선도자가 될 수 있도록 그렇게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코소보에서 신동혁 선교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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