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에 맞설 野, 강서구청장 후보 3명 압축

위지혜 기자(wee.jihae@mk.co.kr), 우제윤 기자(jywoo@mk.co.kr) 2023. 8. 30. 16: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교훈·정춘생·문홍선... 공관위 추가심사
“공천 방식은 김태우 상황 보고 결정할 것”
김기현 “연찬회서 공천 논의한바 없어”
31일 최고회의서 결정 날듯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30일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를 문홍선 전 강서구 부구청장, 정춘생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 등 3명으로 압축했다. 민주당은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의 공천에 대한 국민의힘 내 분위기를 보고 이번주 내에 공천 방식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병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전남 무안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에서 14인의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하고 추가 심사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공관위에서 3차례 회의를 개최했고 14인의 후보자에 대해서 서류, 면접, 지역실사 등 다각도로 심사 진행했다”며 “후보자 전과기록, 도덕성 결격사유 등을 비롯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엄격하게 판단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31일에 공관위 회의를 열고 보궐선거에서 전략공천을 할지, 단수공천을 할지, 경선을 할지 여부를 논의하고 이번주 내로 결론을 낼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해 한 위원장은 “3명의 후보자에 대해 압축심사를 진행한다”며 “선거 일정은 그때 그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김태우 전 구청장에 대한 국민의힘의 태도를 본 뒤 공천 방식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공관위 관계자는 “김태우 전 구청장은 국민의힘 공천을 받으면 나가고 안 되면 무소속으로 나가지는 않겠다는 것 아니냐”라며 “그런 점들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당 내에서는 검찰 수사관 출신 김 전 구청장이 출마하면 검경 구도를 만들 수 있는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이 유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국민의힘은 아직도 강서구청장 공천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경기도의회 정책특강 후 기자들과 만나 강서구청장 공천 관련 논의가 28~29일 연찬회에서 나왔다는 보도에 대해 “연찬회에서 공천 문제 논의한 사실 자체가 없다. 명확한 오보”라고 선을 그었다.

공천여부가 결정됐냐는 질문에는 “강서구청장 공천 문제에 왜 그렇게 관심이 많으신지 모르겠다”며 “. 전국 220개 넘는 기초단체장 중 하나인데 그게 뭐 그렇게 중요하냐. 지금 중요한건 민생이고 국민 삶에 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예산안 잘 처리해서 국민들 안심할 수 있는 경제활동이 내년에 보장될것이냐, 우리 복지가 얼마나 좋아질거냐 이런데 관심 좀 더 많이 쏟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당 지도부가 이처럼 공천에 대해 고심하는 것은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김 전 구청장이 재출마하는 전례를 찾기 어렵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야권 지지세가 강한 강서구에서 이기기 어렵다는 현실적 계산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위기론이 도는 마당에 수도권 중심인 서울에서 패하기라도 하면 지도부에는 강력한 후폭풍이 닥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김태우 전 구청장은 지난 28일 선거사무소를 여는 등 출마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31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