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구조조정' 할까…"함께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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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 새 대표이사(CEO)가 조직개편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일각의 대규모 구조조정 우려는 잠재우기에 나섰다.
취임식 이후 첫 행보로 임직원 미팅을 선택한 그는 여러 차례 '함께'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30일 오전 주주총회에서 CEO로 선임된 이후 곧바로 경기 성남시 KT 분당사옥으로 자리를 옮겨 취임식을 열고 임직원 40여명과 50분간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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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은 가능한 빨리 진행"
"ICT 고수 돼야…고객이 인정하도록"
김영섭 KT 새 대표이사(CEO)가 조직개편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일각의 대규모 구조조정 우려는 잠재우기에 나섰다. 취임식 이후 첫 행보로 임직원 미팅을 선택한 그는 여러 차례 '함께'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30일 오전 주주총회에서 CEO로 선임된 이후 곧바로 경기 성남시 KT 분당사옥으로 자리를 옮겨 취임식을 열고 임직원 40여명과 50분간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
취임사에서 그는 "경영 공백이 길었음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온 임직원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며 고객가치와 본질적 역량, 실질적 성과, 화합 등 4가지 키워드를 강조했다.
"조직개편 필요…함께 가야 한다"
이후 미팅에서는 8개의 질문이 이어졌다. 김 대표에게 줄곧 '구조조정 전문가'란 수식어가 붙었던 만큼 이날 자리에서도 취임 이후 조직·인사개편 여부는 화두였다. 그는 LG CNS 대표 시절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경영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개편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진행돼야 하지만, KT인 대부분이 훌륭한 직장관을 가지고 일하는 분들이기에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추구할 기업문화에 대해서도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함께 혁신하고 성장하면서 열매를 맺고 합리적으로 나눌 수 있는 선순환의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나 급여 같은 처우에 대해서도 '함께'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임직원 처우와 기업 성장이란 두 가지 밸런스를 맞춰서 함께 가야한다"며 "늘 강조할 것이 '함께'"라고 밝혔다.
"시험 안 친다…고수 중심 선순환 기대"
김 대표는 디지털 전환(DX) 전문가로도 평가 받는다. 그는 취임 첫 날에도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IT 역량 강화를 연신 강조했다.
그는 "KT는 CT(통신기술)를 잘해왔고 IT에서 좀 더 빠른 속도로 역량을 모아서 ICT(정보통신기술) 고수가 돼야 한다"며 "우리가 잘 지원 할 수 있는 1등 ICT(정보통신기술) 역량이 갖춰지면 다양한 영역에서 성장의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LG CNS 대표 시절 도입한 '기술역량레벨' 평가제도 같은 '테스트'에 대해서도 일단은 선을 그었다.
그는 '직원 역량을 끌어 올리기 위해 실력을 측정하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 "시험 치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이전 회사는 IT 전문기업이고 성격이 다르다"고 답했다.
이어 "역량 테스트가 최종적으로 지향해야하는 목표가 아니다"라며 "자타가 공인하는 고수가 있기 마련인데, 이들을 중심으로 선순환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KT가 개선해야 할 당면 과제로는 '유저'(이용자)를 꼽았다.
김 대표는 "다른 기업에서 만 39년간 재직하다가 KT와 함께 하게 됐는데, 평생 머릿 속에 두고 있는 것이 '고객'"이라며 "KT가 발전하고 굳건해 지기 위해서는 고객이 우리 서비스를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한수연 (papyru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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