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처리수라 쓰는 게 맞다"‥이름까지 바꾸는 국민의힘
국민의힘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명칭을 '오염처리수'로 공식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당내 우리바다지키기 검증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오늘 수산업계 및 급식업계와의 간담회를 마친 뒤 "오염수나 핵폐수 같은 용어는 정치공세"라며 "오염처리수라 쓰는 게 맞고, 위원장인 자신이 썼으니 당 차원에서는 공식화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오염처리수'라는 용어를 사용해온 성 의원은 오늘 수산업계-급식업계와의 간담회에서도 거듭 같은 표현을 썼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의원] "국민안전을 위해 태평양 바다까지 방사능 검측 범위가 확대가 됩니다. 이는 일본에서 방류되는 '오염처리수'의 이동 경로를 선제적으로 정부가 추적하기 위한 것입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일본에서 오염된 걸 처리해 방류하는 거니까 '오염처리수'로 불러야 할 것"이라며 "IAEA의 공식 용어이기도 하고, 이제 오염처리수로 공식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수산업계에서는 아예 '오염' 자도 빼고 '처리수'라고만 부르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노동진/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과학적으로 증명된 그리고 알프스에 정화돼서 나가는 물 자꾸 오염수 오염수 하니… 이에 대한 거부 반응이 또 있는 거예요."
여당인 국민의힘이 '오염처리수' 명칭을 사실상 공식화한 가운데, 간담회에 참석한 수산업계 관계자 6명은 전원 공개 발언에 나서 어업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급식업계를 향해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이들 급식업계에서도 주요 업체 대표 등 6명이 참석했는데, 이들 중에서는 2명만 공개 발언에 나서 다소의 온도차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양송화/한국식자재유통협회 회장] "식자재유통 및 급식 기업들도 최종 소비주체는 아니어서 안전성 확보와 소비 분위기의 진작을 위해 정부 등 이해관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 및 지원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국민의힘은 기업과 국회 식당 등에 수산물 급식을 늘려가겠다며, 다만 학교 급식의 경우 혹시 모를 학부모 불안을 고려해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지수F 기자(jis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519692_36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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