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위 추락 두산, 보직 변경 후 ERA 9.64 마무리 교체는 없다
두산 베어스가 3경기 연속 실점을 한 마무리 투수의 교체 없이 잔여 시즌을 치른다. 단 전제조건은 있다. 향후 결과에 따라 결단의 여지는 남겨뒀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최근 3경기 연속 실점하며 흔들리고 있는 새로운 마무리 투수 정철원을 비롯한 불펜진에 대한 신뢰를 전했다. 그러나 동시에 팀을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말로 여지를 남겨뒀다.
앞서 두산 벤치는 8월 중순 마무리 투수를 기존 홍건희에서 셋업맨 정철원으로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15일 경기를 앞두고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 주중 삼성전을 마치고 내부적으로 마무리 보직 교체를 결정했다. 타이트한 상황에 대해 홍건희 선수가 부담감을 느끼는 듯보였다”면서 “이제 조금 더 마음 편한 7회나 8회에 올라갈 계획이다. 정철원 선수가 오늘 경기부터 공식 마무리 투수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철원은 26일 SSG전 8회 2사부터 등판해 9회 안타-보크와 함께 3개의 볼넷을 허용, 추가 1실점을 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27일 SSG전에서도 연장 10회 1사 2루 상황에서 땅볼과 적시타를 맞고 1실점을 했다. 이후에도 안타, 폭투, 2타점 적시타 등을 연거푸 허용한 이후 볼넷까지 내주고 끝내 교체됐다. 승계주자들을 들여보낸 내용도 있었기에 자책점은 2점으로 기록됐지만 위기 상황 계속 흔들린 모습은 불안감을 남겼다.
쏟아진 비로 우천 취소된 29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만난 이승엽 감독은 불펜 투수들의 최근 난조에 대해 언급한 취재진에 “토~일 경기를 보면서 머리가 조금 아팠다”면서도 “그래도 우리 투수들이 지금까지 너무 잘해왔기 1~2경기로 우리 구원진을 평가하는 건 사실 너무 쉬운 결정이 아닐까 싶다”면서 지나친 비관론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당연히 믿고 있고, 지금은 또 당연히 힘들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구원진을 두둔했다.
현재 체제를 유지한다. ‘불펜진 활용에 변화는 없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 감독은 “그렇다”라고 확언하면서도 “당일 보면서 이젠 컨디션 좋은 선수 위주로 좀 나가야 될 것 같다. 그래서 이젠 진짜 팀을 생각하는, 팀의 승리를 위한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며 보직 변경의 여지도 열어뒀다.
기대가 컸던 정철원이 보직 변경 이후 5경기서 2세이브 평균자책 9.64로 매우 부진하다. 이 감독은 “9회 정철원이라고 정해놨지만 이젠 만약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자꾸 실패가 늘어난다면 조금 더 광범위하게 봐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정철원이 마무리 투수로서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상황. 보직 변경 이후 5경기서 2세이브 평균자책 9.64로 매우 부진하다. 그 이유는 어떻게 진단하고 있을까. 우선 멘탈이 흔들리는 등의 심리적 문제는 아니라고 봤다. 투구폼 등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판단이다.
이 감독은 “(오히려) 너무 강해서 탈이 아닌가”라고 웃은 이후 “투수코치와도 이야기를 했지만 자세적인 부분에서 좋았을 때와 약간의 차이가 있고, 그걸 영상을 보면서 문제점을 찾았다고 하니까 또 내일부터는 믿겠다”며 다시 한 번 믿음을 전했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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