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뒤흔드는 쿠데타 도미노… 가봉서 군부 세력 정권 장악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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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아프리카 가봉에서 현 대통령의 장기 집권에 반발한 군부 세력이 정권 장악을 시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군 고위 장교들은 이날 국영 '가봉24' TV 방송에 출연해 "가봉 사람들의 이름으로 우리는 현 정권을 종식함으로써 평화를 지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군부가 쿠데타를 시도한 배경에는 지난 26일 치러진 대선에서 알리벤 봉고온딤바(64) 가봉 대통령의 3연임이 확정된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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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아프리카 가봉에서 현 대통령의 장기 집권에 반발한 군부 세력이 정권 장악을 시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군 고위 장교들은 이날 국영 ‘가봉24’ TV 방송에 출연해 “가봉 사람들의 이름으로 우리는 현 정권을 종식함으로써 평화를 지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봉 공화국의 국가 기관들은 해산됐으며 추가 통보가 있을 때까지 모든 국경을 폐쇄하겠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방송 이후 수도 리브르빌 시내에서 요란한 총성이 울렸다고 덧붙였다.
가봉에서 56년간 장기 집권해 온 봉고 일가에 대한 불만이 쿠데타 시도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봉고 대통령은 42년간 장기 집권한 아버지 오마르에 이어 지난 14년간 가봉을 통치해 왔다. 불과 5500여 표 차로 재선이 확정된 2016년엔 부정선거 등을 비판하며 벌어진 격렬한 반대 시위로 국회의사당이 불탄 바 있다.
한편 쿠데타 시도가 성공한다면 2020년 이후 서·중앙아프리카에서 벌어진 8번째 정권 전복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달 26일엔 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해 민선 대통령이 축출됐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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