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관객이 원하는 적정 극장 티켓값은 1만원”, 내릴 수 있을까?
"할인 프로모션 등으로 관객 유인"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영화 티켓값이 크게 오른 가운데 관객이 원하는 적정 티켓값은 1만원에서 1만 1,000원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진호 CJ CGV 국내사업본부장은 30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2023 CGV 영화산업 미디어 포럼’에서 “소비자가 생각하는 가격은 1만원~1만 1,000원 수준인데 이는 2016년 수준이어서 현실과 괴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 티켓값만 오른 것이 아니라 교통비, 식비 등 다른 비용이 모두 올라서 극장 지출이 더 커보이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격 저항이 있는 관객들을 대상으로 할인 프로모션 등으로 유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박스오피스 집계 기준도 관객수가 아니라 매출로 변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조 본부장은 “박스오피스의 기준을 매출로 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영화 간) 비교하기가 훨씬 낫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국내 영화시장 관객수는 5,83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2019년의 상반기 평균 관객수인 8,330만명과 비교하면 70% 수준을 회복한 수치다.
CGV 모바일 앱의 월간 실사용자(MAU) 지표도 최근 고객들의 영화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2020년 1분기부터 2022년 1분기까지의 CGV 모바일앱 평균 MAU는 232만명에 불과했지만,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된 2022년 2분기부터 2023년 2분기까지의 평균 MAU는 340만명을 기록했다.
CGV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극장 방문객이 줄었지만, 2020년부터 2023년 기간 동안 415만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