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봉에서 또 쿠데타…2020년 이후 서부·중앙 아프리카서 8번째

김민수 기자 2023. 8. 3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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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아프리카 국가 가봉에서 알리 봉고 온딤바(64) 대통령의 3연임이 확정된 직후 군부가 쿠데타를 선언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기도 한 가봉 정부는 군부의 쿠데타 선언 직후 반응을 하고 있지 않다.

만약 가봉 군부가 실제로 정권을 장악 했다면 2020년 이후 서부 및 중앙 아프리카에서 8번째로 발생한 쿠데타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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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봉 군부, 대선 결과 취소하고 국가 기관 해산
30일(현지시간) 새벽 가봉 군인들이 이날 알리 봉고 온딤바(64) 대통령의 3연임이 확정된 선거 결과를 취소하고 쿠데타를 선언했다. 2023.08.30/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중부 아프리카 국가 가봉에서 알리 봉고 온딤바(64) 대통령의 3연임이 확정된 직후 군부가 쿠데타를 선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새벽 가봉 군 고위 장교들이 국영 TV에 출연해 "가봉 국민의 이름으로 우리는 현 정권을 종식시켜 평화를 수호하기로 결정했다"며 자신들이 가봉 모든 보안 및 방위군을 대표한다고 밝혔다.

군부는 가봉 대선 결과를 모두 무효화하고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모든 국경을 폐쇄하고 정부, 상원, 국회, 헌법 재판소 및 선거 기관 등 국가 기관의 해산시켰다고 발표했다.

군부가 쿠데타를 발표한 직후 수도 리브르빌에서 총성이 울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기도 한 가봉 정부는 군부의 쿠데타 선언 직후 반응을 하고 있지 않다.

최근 아프리카 말리, 기니, 부르키나파소, 차드, 니제르 등에서 쿠데타가 발생해 정치적 혼란이 깊어지고 있다. 만약 가봉 군부가 실제로 정권을 장악 했다면 2020년 이후 서부 및 중앙 아프리카에서 8번째로 발생한 쿠데타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달 니제르 군부는 쿠데타를 일으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구금했다.

앞서 가봉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봉고 대통령이 64.27%의 득표율로 선거에서 승리했으며, 그의 경쟁자인 온도 오사(69) 후보가 30.77%로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가봉 대통령은 42년 동안 집권한 아버지 오마르에 이어 지난 2009년부터 장기 집권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봉고 대통령의 연임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져 국회의사당 건물이 불에 타기도 했다. 당시 가봉 정부는 시위를 잠재우고자 며칠 동안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다.

알리 봉고 온딤바 가봉 대통령이 지난해 9월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2.09.21/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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