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핀테크 기업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할 것"

홍성완 기자 2023. 8. 3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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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금융회사-핀테크 기업 간 협력강화 지원 및 규제 합리화 추진
금융사 및 빅테크 기업 업무협약 맺고 5천억원 규모 2차 '핀테크 혁신펀드' 조성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핀테크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 간 협력강화를 지원한다고 약속했다. 또한 금융당국은 신기술을 토대로 창의적인 역량을 발휘하도록 규제 합리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30일 오전 10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 개막식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환영식을 하고 있다. ⓒ홍성완 기자

김 부위원장은 30일 10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 개막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핀테크 산업의 저변 확대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전환 초기에 구축한 인프라와 사업모델이 안정화되면서 핀테크의 다양한 확대 노력과 혁신의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핀테크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기존과 다른 방식의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며 "이를 뒷받침할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의 구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부위원장은 핀테크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및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 간 협력강화 지원, 규제 합리화 등 세 가지 핀테크 산업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나라 핀테크 기업들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활용하고 좁은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해 스케일업을 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진출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핀테크 기업에게 해외 현지 정보와 해외진출 거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핀테크 기업 주요 진출국가의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해 현지 금융회사 및 해외 투자자와의 협업‧매칭을 지원하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해외 인력 풀(Pool)을 공유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핀테크 기업의 글로벌 진출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회사가 핀테크 기업의 정보와 기술력을 활용하는 B2B 분야(대안신용평가시스템 개발, 노후 계정관리 프로그램 개선 등)는 핀테크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금융회사의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데이터 및 인적‧물적 지원의 공유, 해외공동 진출 등 파트너십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가 핀테크와 다양한 협업이 가능할 수 있도록 본질적 업무에 대한 위탁 허용, 본질적 업무범위 조정 등 업무 위‧수탁 제도의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업무위탁 허용범위 확대로 증가하는 제3자 리스크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도 검토하는 방안을 병행하기로 했다.

김 부위원장은 또 "핀테크 기업들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새로운 금융혁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중소핀테크 기업의 가명정보 활용 지원, 합성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 마련 등 신속하고 편리한 데이터 결합을 위한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망분리 관련 규제를 보다 합리화하는 방안도 지속 검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30일 오전 10시, 서울 DDP 아트홀에서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 개막행사가 열렸다. ⓒ홍성완 기자

김 부위원장의 환영사에 이어 윤창현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국민의힘), 싱가포르 통화청(MAS)의 소프넨두 모한티(Sopnendu Mohanty) 최고핀테크책임자(CFO), 니콜라스 라이온스(Nicholas Lyons) 영국 로드메이어(Lord Mayor) 등 다양한 국내‧외 연사들의 축사와 기조연설이 이어졌다.

특히, 기조연설자로 나선 소프넨두 모한티는 그간의 글로벌 핀테크 산업의 성장세와 싱가포르를 포함한 아세안(ASEAN) 국가들의 핀테크 현황, 포용적 성장을 위한 전략수립 등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개막행사에서는 금융회사와 빅테크 기업(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한국성장금융 간 '핀테크 투자생태계 지원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도 진행됐다.

협약식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이사,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허성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대표이사 등 주요 금융지주사 회장들과 빅테크 기업 대표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향후 4년간(2024~2027년) 유망한 핀테크에 집중 투자될 '핀테크 혁신펀드'의 2차 조성을 위한 협력내용을 중심으로, 금융회사와 빅테크, 핀테크 기업 간 협업수요 발굴 및 성공모델 창출을 통한 디지털 전환 지원, 핀테크 혁신기업 발굴 및 성장지원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협약식을 통해 구체화 되는 '핀테크 혁신펀드' 2차 조성에 따라 20202년부터 올해까지 1차 펀드 5000억원에 더해 향후 4년간 5000억원이 추가 조성된다. 이를 통해 8년간(2020~2027년)간 총 1조원 규모의 연속적인 투자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금융지주사들 이외에 빅테크 기업인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가 새롭게 참여함에 따라 핀테크 생태계 협업 및 상생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 측은 "2차 조성 펀드에서는,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투자펀드 및 성장 단계별 맞춤형 중점 투자펀드를 신설할 것"이라며 "핀테크 혁신펀드 투자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추가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금융그룹에서 운용하는 디지털 전략펀드와 연계해 핀테크 투자 생태계의 연결고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은 오는 9월1일까지 '미래의 핀테크와 만나다(The new Wave of Fintech)'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전시관은 총 82개 부스이며, 107개 기업 및 기관이 핀테크 서비스와 기술을 홍보한다. 

또한 국제기구 합동세션 및 지급결제, 보안 등 12개 핀테크 전문분야별 세미나가 열리며, 핀테크 커넥팅(Connecting) 데이, 1:1 카운슬링 등 15개 부대‧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seongwan62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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