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멋 올드머니룩 청청 데님팬츠 Y2K패션 올가을 패피는 '우아청청'

정슬기 기자(seulgi@mk.co.kr) 2023. 8. 3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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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가을·겨울 컬렉션
토템이 이번에 내놓은 가을·겨울 컬렉션. 토템

무더위가 주춤해지면서 패션업계가 잇달아 가을 신상을 쏟아내고 있다. 오래된 상류층 패션을 뜻하는 올드머니룩 스타일부터 올해 꾸준히 인기였던 1990년대 말~2000년대 초 감성의 Y2K 패션까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여기에 골프복, 아웃도어 업체도 새로운 제품을 내놓고 있다.

최근 패션업계에 따르면 대대로 물려받은 유산을 통해 유복한 가정 환경에서 자란 귀족적 분위기를 풍기는 패션인 올드머니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물론이고 각종 패션 플랫폼에서도 올드머니 패션에 대한 키워드 검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패션업계는 8월 말부터 올드머니룩에 방점을 둔 가을·겨울 컬렉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한섬이 국내에 론칭한 스웨덴 패션 브랜드 '토템' 역시 올드머니룩을 대표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지난 24일 가을·겨울 컬렉션을 공개했다. 토템 측은 "중성적 느낌을 주는 이번 스타일링은 여성성과 남성성의 요소를 잘 혼합해 토템이 추구하는 강인하지만 섬세한 느낌을 연출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토템은 지난 25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수도권 최대 규모 매장을 열기도 했다. 국내에서 세 번째로 선보이는 단독 매장으로, 이번에 공개한 가을·겨울 컬렉션 또한 공개하고 있다.

블랙핑크 지수가 입은 던스트의 가을·겨울 컬렉션. LF

생활문화기업 LF의 자회사 씨티닷츠가 운영하는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 역시 올드머니룩 인기를 고려해 이번 컬렉션의 핵심 키워드를 '소재의 변주'로 꼽았다. 간결한 디자인·컬러와는 상반되는 소재의 다채로움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캐시미어와 울 소재뿐만 아니라 트위드 형태의 울, 꼬임 제작 방식을 적용해 입체감이 살아 있는 네오프렌, 러프한 감성을 살린 브러시드 가죽 등을 적용한 제품이 새롭게 등장했다. 주력 아이템은 스리 버튼 캐시미어 코트와 프리미엄 울 소재가 돋보이는 트위드 재킷, 핸드메이드 기법으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코트 등 클래식한 코트와 재킷이다.

LF몰 관계자는 "매 가을 시즌마다 사랑받는 클래식 아이템인 트위드 재킷이 최근 올드머니룩 열풍과 함께 은은한 고급스러움을 드러낼 수 있는 가을·겨울 필수 아이템으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볍게 짜인 베이식한 소재부터 촘촘한 조직감의 소재까지 다양한 실루엣의 트위드 재킷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지컷의 데님 컬렉션. 신세계인터내셔날

한편으로는 본격적인 '록 페스티벌' 시기가 돌아오면서 1990년대 말~2000년대 초 감성의 Y2K 패션을 연출할 수 있는 제품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브랜드 지컷(G-CUT)은 올가을에도 복고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데님 컬렉션을 출시하며 가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컷의 데님 컬렉션은 편안함을 강조한 복고풍 데님 제품과 핑크, 머스터드 등 생동감 넘치는 색상의 재킷이 주를 이룬다. 가을에 들어서는 간절기부터 초겨울까지 활용하기 좋은 제품이다. 주력 제품인 칼라형 데님 재킷은 빈티지한 워싱이 특징으로 같은 색상의 데님 스커트와 함께 입으면 트렌디한 '청청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올여름 전 세계를 휩쓴 바비코어 열풍을 타고 핑크 색상 데님 제품도 선보인다. 다만 가을에 맞게 톤다운된 빈티지한 핑크 색상의 데님 재킷과 데님 팬츠로 내놨다. 올 핑크가 부담스럽다면 단품으로 걸쳐 포인트를 주는 방법도 있다.

가을 여성의 필수템처럼 여겨지는 트위드 재킷은 그레이, 블루, 옐로 등 기존에 만나보기 어려웠던 세련된 색상으로 출시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이번 컬렉션은 간절기에 활용하기 좋은 제품으로 구성된 만큼 날씨가 선선해지기 시작하면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자사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의 '데님 앤 블루' 캠페인을 9월 26일까지 진행하며 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인다.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 스탠다드 데님은 올 상반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데님 컬렉션은 변화하는 트렌드와 고객 니즈에 맞춰 스타일을 대폭 확대했다.

겨울 상품이 주력인 아웃도어 패션업체 역시 서둘러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이더는 스테디셀러인 스투키 다운 재킷을 업그레이드해 출시한 데 이어 시그니처 다운, 여성 전용 다운까지 아웃도어의 기술력과 세련된 디자인을 집약한 다채로운 다운 재킷을 내놨다. 이 밖에도 칼바람을 차단해주는 방풍 재킷, 편안한 활동성을 제공하는 팬츠 등도 출시했다. K2는 이번 시즌 테크를 강조한 아웃도어 스타일과 일상적인 라이프스타일 제품군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적용한 프리미엄 상품군을 다양하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최초로 이탈리아 실크 패드를 독점 적용해 다운과 실크의 하이브리드 제품 등을 포함한 '실크스타' 시리즈를 내놓는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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