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체제’ KT, ‘이권 카르텔’ 깨고 조직 혁신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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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KT)가 김영섭(64) 대표 체제를 출범했다.
대표이사 후보자들이 잇따라 사퇴하면서 시작된 '경영 공백' 사태 반년 만이다.
김 대표가 임직원 인사와 사업구조 개편 등을 추진하며 이전 경영진 시절 부풀려진 '허위 실적'과 조직 등을 털어내는 '빅배스'(Big bath)를 추진할 거란 예측이 케이티 안팎에서 나온 까닭이다.
케이티 대표 임기는 원래 3년이지만 대표 선임 과정이 늦어지며 임기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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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KT)가 김영섭(64) 대표 체제를 출범했다. 대표이사 후보자들이 잇따라 사퇴하면서 시작된 ‘경영 공백’ 사태 반년 만이다.
케이티 이사회는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케이티 연구개발센터에서 제2차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김 대표는 “앞으로 케이티그룹이 보유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와 기술력, 사업 역량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도 성남 케이티 분당사옥에서 열린 취임식에선 ‘고객’, ‘역량’, ‘실질’, ‘화합’ 등 네 가지 열쇳말을 내세우며 경영 청사진을 내놨다.
김 대표는 엘지(LG) 회장실·구조조정본부, 엘지유플러스(LGU+) 최고재무책임자(CFO), 엘지씨엔에스(LGCNS) 대표이사 등을 거친 ‘재무통’이다. 김 대표가 임직원 인사와 사업구조 개편 등을 추진하며 이전 경영진 시절 부풀려진 ‘허위 실적’과 조직 등을 털어내는 ‘빅배스’(Big bath)를 추진할 거란 예측이 케이티 안팎에서 나온 까닭이다.
김 대표는 취임식에서 이런 예측과 걸맞는 발언을 내놨다. 김 대표는 “숫자를 만들려 적당히 타협하기보다 사업 본질을 단단히 하고 미래 성장 에너지를 쌓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더들이 단기적 외형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분명한 지향점을 가져야 한다”라는 주문도 내놨다. 그는 “나이와 직급에 관계 없이 뛰어난 역량이 있다면 핵심 인재로 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본격적으로 김 대표의 색깔이 묻어나는 경영이 이뤄지는데는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다. 당분간은 꼭 필요한 임원 인사에만 손을 대고, 연말께에야 본격적인 혁신 작업에 들어갈 거란 예측이다. 김 대표도 “경영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인사와 조직개편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진행돼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대부분 훌륭한 직장관을 갖고 일하는 분들이기에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 대표 선출 과정에서 진통이 큰 만큼 김 대표에 대한 주문의 목소리도 크다. 케이티 새노조와 전국민주동지회, 공공운수노조 더불어사는 희망연대본부 케이티서비스지부 등 노동조합들과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는 이날 주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과거 낙하산 대표이사들이 회사를 어떻게 망가뜨렸는지 (김 대표가) 반면교사 삼고, 일감 몰아주기, 정치자금법 위반 및 횡령 등 불법 행위가 드러난 ‘이권 카르텔’들에게 회사에 끼친 손해에 대한 책임을 묻는 등 비슷한 사태가 더는 반복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임기는 2026년 3월 정기 주총일까지 2년 7개월이다. 케이티 대표 임기는 원래 3년이지만 대표 선임 과정이 늦어지며 임기가 줄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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