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정율성은 항일 운동가 아냐… 역사공원 용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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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정율성은 항일운동가가 아닌 대한민국 자유질서 주의를 위반한 인물이라며 역사공원 설립에 반대했다.
박 장관은 30일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정율성이 항일운동을 했다면 독립유공자라면 그냥 말로만 되는 게 아니라 당시 재판·수형기록과 일제의 정보자료 등 객관적 자료가 있어야 한다"면서 "그의 항일운동에 대해 그런 객관적 자료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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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30일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정율성이 항일운동을 했다면 독립유공자라면 그냥 말로만 되는 게 아니라 당시 재판·수형기록과 일제의 정보자료 등 객관적 자료가 있어야 한다"면서 "그의 항일운동에 대해 그런 객관적 자료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에 "2017년 문재인 정부 때 정율성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 신청이 있었다. 그래서 공식적으로 정율성의 실체에 대해 확인해봤다"며 "보훈부 장관 입장에서 현재까지 검토한 자료를 봤을 때 정율성을 항일운동가라고 하는 건 반대"라고 주장했다.
박 장관은 "추측컨대 그 전까진 우리 국민이나 광주시민들조차 정율성이 누군지에 대해 거의 모르지 않았나 (싶다). 좀 아는 사람들도 음악가 정도로만 알았을 것으로 추측한다"며 "(정율성은) 대한민국 헌법 1조1항을 정면으로 배신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광주광역시의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계획은 보훈부 장관으로선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지난 2020년 5월 정율성 생가 일대에 8억원을 들여 '정율성 역사공원'을 조성하겠단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박 장관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율성 공원 조성 계획 철회를 촉구하면서 이 사업을 추진 중인 강기정 광주시장 등과 연일 설전을 이어오고 있다.
정율성은 일제강점기 광주 출신 음악가로서 지난 1933년 중국에 건너가 항일 무장투쟁단체인 의열단에 가입한 이력이 있다. 그러나 그는 지난 1939년 중국 공산당에 입당한 뒤 '팔로군 행진곡'(현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 등을 작곡했다. 광복 뒤엔 북한 지역에서 활동하며 '조선인민군 행진곡' 등을 만들었다. 이후 정율성은 6·25전쟁 때 중국 인민지원군의 일원으로 전선 위문활동을 했고 지난 1956년 중국으로 귀화했다. 중국 공산당은 그의 공적을 기려 지난 200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60주년'을 맞아 선정한 '신(新)중국 창건 영웅 100인'에 그를 포함시켰다.
방민주 기자 minju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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