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에 타협않고 '통신' 단단하게…김영섭의 KT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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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 대표의 첫 취임 일성은 '역량'과 '실질'이었다.
이날 김 대표는 주총 직후 KT 분당사옥에서 진행한 취임식에서 "KT는 유무형 자산 외에도 인재, 대한민국 ICT(정보통신기술) 근간을 책임진다는 자부심 등 자산이 많은 기업"이라며 '고객가치' '본질적 역량' '실질적 성과' '상호 존중의 화합'을 앞으로 경영의 키워드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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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직후 취임식서 '고객' '본질' '화합' 강조
물갈이 인사 예상…'이권 카르텔' 해소 나설 듯
김영섭 KT 대표의 첫 취임 일성은 '역량'과 '실질'이었다. 눈앞의 실적·주가 등 '숫자'에 얽매이기보다는 국내 최대 통신사로서 본업의 내실을 단단하게 하고, 그 바탕에서 혁신 성장 전략도 추구하겠다는 메시지다. 또 9개월간의 리더십 공백으로 '올스톱'됐던 경영 과제를 풀어가는 가운데 '역량있는 핵심인재' 중심의 인적 개편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 대표는 주총 직후 KT 분당사옥에서 진행한 취임식에서 "KT는 유무형 자산 외에도 인재, 대한민국 ICT(정보통신기술) 근간을 책임진다는 자부심 등 자산이 많은 기업"이라며 '고객가치' '본질적 역량' '실질적 성과' '상호 존중의 화합'을 앞으로 경영의 키워드로 내세웠다.
특히 김 대표는 "KT의 성장 전략인 '디지코'(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를 추구함에 있어 ICT의 본질적인 역량이 핵심"이라며 "숫자를 만들기 위해 적당히 타협하기 보다는 사업의 본질을 단단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단기적 성과를 위해 주가와 실적 등 숫자에 집중하기보단, 통신 본연의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통신업계 일각에선 디지코 전략을 내세워 회사의 성장성을 과시, 주가를 크게 올리는 성과를 거둔 반면 대규모 통신장애 사고를 연거푸 겪었던 전임자의 전철을 되풀이하자 않겠다는 메시지로도 해석한다.
특히 그간 멈췄던 KT그룹의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에 관심이 쏠린다. KT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차기 대표 선임에 난항을 겪으면서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이 상당 기간 미뤄진 상태다. 특히 KT그룹의 마지막 임원인사는 2021년 11월로, 현재 승진 대기 중인 상무보급 임원은 5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가 취임사에서 "나이와 직급에 관계없이 뛰어난 역량이 있으면 핵심인재로 우대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관행을 깨는 파격 발탁 인사의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취임 초기인 만큼 당장 필요한 소폭의 임원 인사 등을 우선하되, 김 대표의 '색깔'이 드러나는 인사·조직개편은 연말 정기인사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그는 직원 소통 자리에서도 "조직 운영은 순리적이고 자연스러운 처우와 대가로 인정받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권 카르텔' 비판을 극복하고 여권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도 김 대표가 떠안은 과제다. 특히 KT 전임 경영진들이 배임과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김 대표는 관련 논란에 단호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KT 안팎에선 일감 몰아주기 등에 연루된 임직원이 우선 인사 대상이 될 것이란 관측도 흘러나온다.
한편 김 대표의 외부 공식 일정 데뷔는 내달 7∼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리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모바일 360 APAC' 기조연설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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