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카드·보험사, 인수 계획없다… 증권사는 노력"

박슬기, 서진주 기자 2023. 8. 3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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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비은행 부문 강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카드사와 보험사 인수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30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에서 기자와 만나 비은행 부문의 인수 계획에 대해 "카드사와 보험사 등은 (현재로선) 인수 계획이 없다"면서도 "증권사 인수는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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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우리금융지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비은행 부문 강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카드사와 보험사 인수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증권사 인수 계획에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30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에서 기자와 만나 비은행 부문의 인수 계획에 대해 "카드사와 보험사 등은 (현재로선) 인수 계획이 없다"면서도 "증권사 인수는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임종룡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 실적 기반을 탄탄히 다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우리금융은 올 상반기 국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 가운데 농협금융에 밀리며 꼴찌(5위)를 기록,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금융지주들이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우리금융이 초라한 성적표를 기록한 것은 비은행 부문이 고전하고 있어서다.

우리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5386억원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했다. 우리금융 순이익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이 1조4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줄어든 결과다.

은행 실적 부진을 방어할 수 있는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증권사와 보험사 등을 계열사로 두지 않은 우리금융에 주력 비은행 부재는 뼈아프다.

임 회장은 지난 3월 취임 당시 "우리금융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증권사 인수 계획이 있고 좋은 물건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인수하겠다"며 증권사 인수 계획을 선언하기도 했다.

우리금융의 인수 대상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대형사다.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중소형 증권사보단 대형사 위주로 M&A(인수합병)를 알아보고 있는데 아직 가격이 높은 수준에 있다"며 "빠른 시일안에 M&A가 이뤄질 것 같진 않고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금융을 포함해 대부업 계열사를 정리한 OK금융그룹과 JB금융지주 등도 증권사 인수를 노리는 탓에 인수 가격 역시 높은 수준에 형성돼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에선 우리금융이 증권사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뒤 보험사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매물로 나온 보험사를 살펴보면 ABL생명, MG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악사손해보험 등이 있다.

박슬기, 서진주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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